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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 ‘결혼비용 분담’ 요구하자 표정이..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4.30 14:51

수정 2012.04.30 14:51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결혼비용분담 시각차 여전해

결혼에 있어서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중요한 항목이자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결혼비용 분담'이다.

특히 신혼집과 혼수 비용에 있어서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틀이 여전히 존재해 비용에 따른 부담과 의견 차이로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결혼이 불행해지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결혼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평등하게 분담하는 예비 부부들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결혼비용 분담에 대한 남녀 사이의 시각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저녁 KBS1 '지식콘서트 내일'에서 방영된 '남 VS 여 결혼비용 분담, 몇 대 몇?' 편이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녀 패널들의 토론과 상황극을 통해 결혼비용에 대한 남녀간의 시각차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친에 ‘결혼비용 분담’ 요구하자 표정이..

결혼비용 분담에 대해 남성들은 "결혼할 때 남자들이 내는 비용부담이 여자들에 비해 만만치 않다"며 "양성평등을 주장하려면 더치페이, 반반씩 내야 하는데 그런 생각도 하지 않는 여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결혼 전까지 남자 혼자서 신혼집 비용을 마련하기엔 전세금도 너무 비싸기 때문에 집값, 살림살이 등 모든 비용을 반으로 나누어야 하는 것이 공평하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한 여성 패널은 이혼할 경우도 그렇고, 무조건적으로 비용을 반으로 나누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렇다면 여자들이 혼수나 집 문제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모님이나 친지들이 주변 사람과 비교하며 괜한 싸움을 붙이는 문제도 있지만, 여자들이 자신의 친구들과 본인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괜한 시기심을 불태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패널 토론 후 이어진 상황극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모든 비용을 부담하라고 한 경우와 남자가 여자에게 비용을 조금만 분담해달라고 애원하는 경우에 따른 남녀간의 시각차를 보여줬다.

여친에 ‘결혼비용 분담’ 요구하자 표정이..

특히 남자가 여자에게 비용 분담을 요구하는 경우 여자는 "대출을 더 받아라"라며 당황해하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여자들은 여전히 남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도저히 결혼 못하겠다", "그래도 남자가 집은 해와야 당장 먹고 사는 거 아닌가, 혼수도 만만치 않게 비싸다", "온갖 좋은 거, 혜택은 여자가 다 받고 남자는 맨날 돈 마련하다 끝난다.
등골 브레이커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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