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취득한 특허는 4894건으로 한국에서 등록한 1610건보다 3배 이상 많았다. 5년 전인 지난 2006년을 보면 삼성전자가 국내에 등록한 특허는 1만2190건으로 미국에서 얻은 2451건보다 약 5배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특허를 등록하며 현지 기업들의 휴대폰, 반도체 관련 소송에 본격 대응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조3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 출원한 특허는 5664건, 해외는 1만234건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4년 처음 미국 특허를 등록한 이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10만1697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등록한 특허가 누적 3만7299건으로 미국에서 등록한 2만9612건보다 많지만 머지않아 이 순서도 뒤바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6년 연속 현지 IB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허 취득건수를 기록 중이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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