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20) 스타트업 기업 멘토 강석흔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이사


"벤처투자 요청 e메일이 월 150통 이상 들어온다. 모바일발 제2 벤처 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강석흔 이사는 "인터넷, 브로드밴드가 보급되면서 NHN,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 웹기반 업체들이 성장했듯이 스마트폰 3000만대 보급을 앞두고 모바일사업에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18회에서 인터뷰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추천한 강 이사는 스타트업 기업 엔써즈, 씽크리얼즈 등의 멘토이며 벤처 창업 지원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강 이사는 "기존 강자가 있는 웹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 어렵듯이 모바일 시장도 성숙기에 접어들면 신규 회사가 진입하기 쉽지 않게 된다"면서 "스타트업 기업은 향후 3~4년간 모바일이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엔써즈·틱톡 매각 후 벤처 관심 높아

본엔젤스가 투자한 동영상 검색 업체 엔써즈, 모바일 메신저 틱톡의 매드스마트가 KT와 SK플래닛에 각각 매각되면서 투자 요청 e메일이 급증한다는 것.

강 이사는 "대부분의 벤처 최고경영자(CEO)들은 틱톡, 엔써즈처럼 성장해서 인수합병(M&A)되길 바란다"면서 "실리콘밸리는 벤처 M&A가 자연스러운데 국내도 활성화돼야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기업들이 적극적인 M&A로 신사업을 추진하듯이 국내도 NHN 등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M&A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

강 이사는 "NHN은 '미투데이' '윙버스' '첫눈' 등 다양한 벤처를 인수해 신사업을 추진했는데 최근 이런 역할이 정체됐다"면서 "NHN이 인수한 첫눈 멤버들이 일본에서 라인을 만들었다. 라인 개발 역량은 M&A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티몬의 데일리픽과 아스트릭스 인수, 카카오의 로티플 인수, 엔써즈의 숨피와 레블릭스 인수 등 성장한 스타트업이 오히려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업체 우아한형제들 등 성장

본엔젤스가 투자한 매드스마트, 우아한형제들, 북잼 등 벤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강 이사는 "틱톡의 매드스마트가 회사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매각 시기를 늦추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면서 "하지만 창업자는 SK플래닛의 자회사가 돼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세계적 핫이슈인 배달산업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이사는 "독일의 경우 인구는 우리나라의 2배인데 배달시장은 5분의 1 수준이라 성장여력이 크다"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배달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어 '배달의 민족'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 민족은 프로야구를 생중계하는 '생스포츠중계' 애플리케이션을 판도라TV와 공동으로 만들어 고화질(HD)급 화질의 야구 경기를 시청하며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또 통합마일리지로 묶는 등 소셜커머스적 요소와 결제기능을 붙여 효율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전자책(e북) 업체 북잼에 아홉번째로 투자하는 데는 기술력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강 이사는 "e북이 나온 지 10여년이 됐는데 태블릿PC 등이 확산돼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면서 "북잼은 자체 개발기술로 고품질 레이아웃을 제공해 출판사 40여곳과 제휴해 e북 100권을 내는 등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다음 '만나고 싶었습니다' 대상으로 본엔젤스가 2010년 3억원을 직접 투자한 스픽케어 심여린 대표와 이비호 부사장 부부 창업자를 추천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