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국 패트롤] 부산 벡스코 확충시설 준공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29 17:23

수정 2012.05.29 17:23

'리조트형 국제회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는 부산시가 벡스코 내에 2만㎡ 규모의 제2전시장과 4002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오디토리움 확장 사업을 내달 1일 준공,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국제회의장 오디토리움(오른쪽)과 기존 제1전시장 시설(왼쪽) 등 벡스코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리조트형 국제회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는 부산시가 벡스코 내에 2만㎡ 규모의 제2전시장과 4002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오디토리움 확장 사업을 내달 1일 준공,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국제회의장 오디토리움(오른쪽)과 기존 제1전시장 시설(왼쪽) 등 벡스코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 부산=노주섭 기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해변의 특급호텔과 조화를 이루며 '리조트형 국제회의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부산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중심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부산시는 오는 6월 1일 오후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전시컨벤션 관계자, 시민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해운대의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내 제2전시장과 4002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오디토리움 등 확충시설에 대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벡스코 두 배로 확장

부산시는 200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2011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등 대형 국제회의와 조선·자동차 분야의 전시회 등 국제 규모의 전시회 개최 수요가 크게 늘어 기존 벡스코 전시장과 회의시설 능력이 한계에 도달하자 2010년부터 전시컨벤션시설 확충공사에 들어가 전시장을 두 배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해왔다.

부산은 수도가 아닌데도 벡스코 전시장과 회의시설이 바로 인접한 해운대 관광지 및 호텔지구와 근접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함으로써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서울, 싱가포르 등과 대등한 수준으로 각종 국제행사를 유치해 아시아 4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평가(국제회의연합 집계)된 바 있다.

이번 시설 준공으로 벡스코는 전시장 면적이 총 4만6458㎡로 늘어 국내에서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전시능력을 갖추게 됐다.

벡스코 확충공사에는 국비를 포함해 총 191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으며 기존 전시장에서 제2전시장까지 이어진 구름다리를 통해 부산시립미술관까지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화공연장으로도 사용될 벡스코 오디토리움은 부산센텀지구의 대규모 쇼핑단지와 지하로 연결돼 시립미술관에서 영화의전당까지 아우르는 전시·컨벤션 관광노선을 완성했다.

벡스코 제2전시장은 지하 2층∼지상 5층에 연면적 2만㎡로 이뤄졌으며 기존 제1전시장과 합치면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보다 크다. 1층은 6개실로 이뤄져 있으며 기존 전시장에 비해 소규모의 다목적 전시장으로 분할이 가능해 전시회와 이벤트, 세미나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마이스(MICE) 행사의 최적지로 꼽힌다. 또 2층은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이 삽입돼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주목받는 구름다리를 통해 제1전시장과 연결돼 있다. 6대의 무빙워크를 통해 벡스코를 찾은 관람객들은 1·2전시장의 행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2층은 야외 테라스로도 바로 연결돼 관람객 및 전시 참가자들에게 휴식 및 편의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3층 전시장은 무주(Pillar-free) 전시장으로 ㎡당 3t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공간 활용에 따라 전동 파티션을 통해 5개 공간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글래스홀을 통해 탁 트인 센텀시티의 전망을 즐길 수 있어 전시회뿐 아니라 기업회의 및 이벤트 행사장으로서의 수요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 최대 규모 오디토리움

이번 벡스코 확충 시설의 백미는 동남권 최대인 4002석 규모의 오디토리움(계단식 실내회의장)이다. 가로 32m, 세로 17m의 대형무대와 스크린, 8개 동시통역부스 등 국제회의 개최에 최적화된 오디토리움은 국제회의 도시 부산의 대표적 상징 개최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벡스코 측은 설명했다. MICE 행사 비수기에는 콘서트, 기업문화이벤트 등 품격 있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벡스코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주차 및 교통난도 상당 부분 해소된다. 오디토리움 지하에 403면, 제2전시장에 1675면 등 총 2078면의 주차공간이 추가로 확보됐다. 이에 따라 벡스코의 주차공간은 총 3222대로 종전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제2전시장은 APEC로와 연계된 2개의 별도 차량 출입구를 통해 벡스코 주변 상습 교통체증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준공되는 제2전시장과 오디토리움은 대형 행사의 경우 오는 2016년 행사까지 예약이 밀려오고 있는 상태로 벌써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오디토리움은 오페라 토스카, 라트라비아타에서부터 논버벌 판타지 퍼포먼스 플라잉 등 올해 하반기에만 18건의 행사가 예약돼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벡스코가 부산 전시컨벤션산업의 중심에서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점점 치열해지는 도시 간 유치 경쟁 속에서 새로 확충된 벡스코는 '국제회의 도시 부산'의 새로운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준공식은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며 특별 기념공연도 펼쳐진다.
기념공연에는 오페라 '토스카' 이탈리아 출연진과 대중가수 김건모가 출연해 오디토리움이 문화공연장으로서 첫 데뷔무대를 장식한다.

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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