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특허분야 '일본통' 특허법인 화우 강응선 변리사

"일본유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기회였습니다.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한발 앞선 식견과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3년째 특허업계에 몸담고 있는 특허법인 화우의 강응선 파트너변리사(53·사진)의 첫인상은 털털함과 함께 전문직에 종사한다는 자부심이 엿보인다. 강 변리사는 1985년 기술고시 합격 후 서울시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특허청에서 심사관, 심판관, 특허법원의 기술심리관 등을 거쳤다. 그는 1995년부터 3년간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부에서 유학하며 특허전문가로 성장했다. 그는 공직 생활을 마감한 후 김신유특허법률사무소의 파트너 변리사를 거쳐 지금은 특허법인 화우의 파트너변리사로 일하고 있다.

강 변리사는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부 재학 당시 일본 지식재산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나카야마 노부히로 교수에게서 지식재산권을 배웠다. 2년6개월에 걸친 연구와 각종 세미나를 통해 그는 지식재산권 전반의 식견을 넓힐 수 있었고 지식재산권계 학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이론과 실무지식을 쌓았다.

강 변리사는 당시 한국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비특허대상 사업 아이디어(Business idea)를 컴퓨터통신기술과 결합하는 BM(Business Model) 특허를 전공해 귀국 후 컴퓨터 심사과장을 지내면서 매체특허를 인정하는 컴퓨터 관련 발명 심사기준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유학 당시 세계 제1위의 특허출원 대국인 일본과 한국의 특허법이 매년 개정을 거치며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는 점에 주목, 한국 특허법에 관한 실무서를 일본어로 출판했다. 동문이자 일본 3대 특허사무소인 사카이국제특허사무소 소장인 사카이 히로아키 교수의 권유로 강 변리사는 2007년 '한국특허실무입문(제1판)'을 출판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개정판도 냈다. 이 책에는 한국 특허실무가 출원, 심사, 심판, 소송 및 등록관리 단계로 나뉘어 있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담당자는 물론 한국의 관련 실무가 필요한 변호사와 변리사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일본에 널리 알려져 있다.

강 변리사는 특허법인 화우의 일본팀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화우의 특허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어는 물론 일본의 법률과 문화, 인적네트워크까지 갖춰 특허분야에서 한국에서는 몇 안 되는 '일본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 변리사는 우수한 상품을 만들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유독 일본에서만큼은 지식재산권 장벽에 부닥쳐 번번이 시장 진출이 좌절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분쟁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본 특허법과 실무에도 능통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인맥 등을 토대로 한국 기업들이 일본을 상대로 겪고 있는 지식재산권 관련 애로사항들을 속 시원히 해결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inoths@fnnews.com 손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