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창간 12주년] 나눔과 희망을 쏘는 기업 DNA/식음료업계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20 15:32

수정 2012.06.20 15:32

CJ도너스캠프 회원 공부방 어린이들이 서울의 한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열린 '쿠킹클래스'에 참석, CJ푸드빌 소속 전문 셰프들의 도움을 받아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CJ도너스캠프 회원 공부방 어린이들이 서울의 한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열린 '쿠킹클래스'에 참석, CJ푸드빌 소속 전문 셰프들의 도움을 받아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식음료 기업들의 다채로운 나눔활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기부활동을 넘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서는가 하면 나무 심기를 통해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

식품업계의 '맏형'인 CJ그룹은 '저소득층 교육지원을 통한 기회격차 해소'를 목표로 사회공헌을 진행 중이다. CJ그룹은 지난 2005년 CJ나눔재단을 설립하고 일반 기부자와 전국 지역아동센터(공부방)를 연결하는 기부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운영한다. 2012년 현재 전국 3600개 공부방을 후원 중이다.


CJ 그룹은 이를 통해 가난이 교육 및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의 틈새를 메워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가난으로 인한 교육불평등이 결코 대물림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재현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에 따른 것이다.

CJ그룹은 CJ문화재단을 통해 젊은 뮤지션과 공연·영화 제작자도 지원한다.

한국야쿠르트와 대상 청정원은 학교폭력 예방 지킴이로 나섰다.

한국야쿠르트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손잡고 야쿠르트아줌마가 직접 학교폭력 예방 도우미로 활동을 시작했다. 전국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은 교과부가 제작한 '학교폭력 예방' 리플릿 150만부를 고객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이 리플릿에는 학교폭력 징후와 올바른 대처방법, 교과부가 추진하는 학교폭력 근절 실천정책 내용이 담겨 있다.

'학교폭력 예방 알리미'로 활동 중인 야쿠르트아줌마 김영희씨(52)는 지난 3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모 중학교 인근 골목길에서 동급생 2명에게 끌려가는 학교폭력 피해 중학생 김모군(15)을 목격하고 피해학생을 부모에게 직접 인계해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대상은 해마다 봄이 되면 식목일 기념사업으로 한국녹색문화재단과 함께 일반 시민에게 묘목을 나누어주고 전 직원이 사회복지시설에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를 진행한다.
대상은 해마다 봄이 되면 식목일 기념사업으로 한국녹색문화재단과 함께 일반 시민에게 묘목을 나누어주고 전 직원이 사회복지시설에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를 진행한다.

대상도 최근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며 배우 신애라를 모델로 내세운 캠페인 광고가 한창이다. 대상은 학교폭력 예방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 슬로건을 '나눌수록 맛있는 행복'으로 정하고 전 임직원이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식목일 기념사업으로 한국녹색문화재단과 함께 일반 시민에게 묘목을 나누어주고 전 직원이 사회복지시설에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 또한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또 휴가철에 '휴가 전 헌혈 먼저'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장애아동들과 일반 가정을 한 가족으로 맺어 주는 '청정원캠프'는 물론 연말이면 대상FNF, 초록마을, 복음자리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사랑나눔바자'를 개최한다. 바자 수익금은 저소득층 어린이와 장애인의 생활지원금으로 지원한다.

오뚜기는 '자연과 함께 맛으로 행복한 세상'을 모토로 삼고 지난 1월부터 네이버 요리카페인 '맛의진미 요리천국'(이하 맛요)과 협조해 경기 부천에 위치한 '다정한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고 있다. 다정한 지역아동센터는 29명의 기초생활수급권 가정, 한부모,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보살펴주는 아동복지시설이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총 5회 열린 요리교실을 통해 오뚜기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맛요' 블로거 자원봉사자, 유정숙 센터원장 및 아동 29명과 함께 오므라이스, 스파게티, 바몬드카레와 쌀핫케이크, 라면볶이 그리고 스노밸리 와플 등을 만들었다. 오뚜기는 라면사리, 오므라이스.스파게티소스, 카레, 카놀라유, 쌀, 깨끗한 백색란 등 핵심이 되는 요리재료를 협찬하고 맛요에서는 기타 재료 구매를 위한 지원금을 후원했다.

이 밖에 오뚜기는 지난 1992년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 3230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안겨줬다.

매일유업은 임신·출산 여성을 지원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1975년부터 건강한 출산과 올바른 임신정보 제공을 위해 '어머니 교실'을 개최했다. 현재 매일유업은 연간 350여회의 행사를 통해 7만여명의 엄마들과 만나고 있다.

매일유업은 선천성 대사이상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제작, 적자를 감수하며 환아 지원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양그룹은 이웃돕기, 환경보호, 지역사회 발전, 장학사업, 학술, 문화 등 지속적인 다양한 상생.나눔경영을 펼친다. 전국 사업장에서도 '1사1하천 정화운동'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최초의 민간 장학재단인 양영재단을 통해 대학교수와 대학생, 고등학생에게 연구비 및 장학금도 지원한다.

연초에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에 참가해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해 쌀, 설탕, 생필품 등이 담긴 나눔 보따리를 전달하고 있다. 연말에는 임직원들이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으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정 등에 직접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동아오츠카는 매달 25일 '이온데이'라는 봉사활동을 한다. 이온데이에는 서울 동대문구 정화활동, 독거노인을 위한 연탄기부, 헌혈 등 나눔을 실천한다.
지방 공장과 지점에서는 노인요양시설이나 아동보호시설 등에서 급식봉사와 성금후원 등으로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2006년부터 어린이들에게 활기찬 생활과 균형 있는 식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로날드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로날드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교실 사업의 일환으로 프로축구 구단인 FC서울과 협약을 맺고 유소년 지원기금 1억원 전달식을 가진 바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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