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취업준비 활용법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22 14:26

수정 2012.06.22 14:26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취업준비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25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여름방학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4명 꼴인 79.1%가 여름방학에 취업을 위한 공부를 비롯한 취업준비활동 계획을 이미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방학 동안 어떤 것을 할 예정인지 구체적으로 물었더니(복수응답) △'자격증 취득'(55.7%)과 △'어학관련 학습(공인어학성적, 회화 등)'을 계획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아르바이트(경력을 위한)'(24.5%) △'취업관련 교육이나 취업캠프 등 프로그램 참가'(20.9%) △'기업 인턴십 참여'(1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봉사활동'(18.6%) △'해외여행'(17.0%) △'공모전 등 대외활동'(13.4%) △'여름계절학기 등 학점관리'(9.9%) △'어학연수'(6.7%) △기타 (10.7%) 등의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대부분 스펙의 항목으로 일컬어지는 것들로 여름방학을 취업을 위한 '스펙' (Specification)을 쌓는 기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여름방학인데도 취업준비에 올인하는 이유에 대해서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방학 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47.0%)라고 답했다. 이어 △'졸업 전 취직을 하기 위해'(30.0%) △'주변에서 다 준비하는데 나만 안 하면 불안해서'(13.0%) △기타(9.9%) 등이 나왔다.

취업준비를 주로 어떻게 할 계획인지 묻자, △'도서관 또는 집에서 독학'(39.9%)할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학원강의 수강'(23.7%)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스터디 참여'(17.4%) △'취업컨설팅'(10.3) △기타(8.7%)순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학생들은 학기보다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동안 부족했던 스펙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너무 큰 목표보다는 방학기간 중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생들은 올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몸값을 높여 취업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으로 만드는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이용해 '나홀로 도서관족'이 되기보다는 취업분야가 맞는 이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스터디 모임은 교수나 강의는 없지만, 자체 발표를 하고 시험을 치르며 벌금 등의 벌칙과 함께 출석체크도 꼼꼼히 한다. 일부 스터디는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둬 엄격하게 취업 준비생들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들어 채용 시 사회봉사활동 경력을 우대하는 기업이 늘면서 여름캠프 자원봉사는 보통 3박4일이나 4박5일 일정으로 단기간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캠프 대상이 대부분 아동이나 장애아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높고 투철한 봉사정신이 필요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제약업체나 금융업체 등의 경우 사회봉사 활동 경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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