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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항모 전단 투자비용 23조원, 관련 산업 파급효과 막대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27 13:33

수정 2012.09.27 13:33

중 항모 전단 투자비용 23조원, 관련 산업 파급효과 막대

【베이징=차상근특파원】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지난 25일 취역한 가운데 중형급 1개 항공모함 전단 구축에 모두 1300억위안(23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1개 항모 전단을 구축하게 되면 조선을 비롯 재료소재, 시스템부문, 함재기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엄청난 산업수요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관련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된다고 궈징증권은 밝혔다.

우선 5만7000톤급인 랴오닝함의 경우 통상 6만톤급의 중형 항모로 볼때 건조비용이 150억위안(2조7300억원)선이다.

항모전단의 전투력을 형성하는 함재기의 경우 6만톤급 중형 항모전단은 대략 40~50대까지 탑재하며 이들 함재기 제작 비용이 항모비용과 맞먹는 15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궈징증권은 추정했다.

항모 전단은 또 여러척의 구축함, 호위함, 대어뢰함, 잠수함 등을 갖춰 항모를 전방위적으로 호위하며 급유선 등도 필수편성함정이다.

이들중 통상 10척이 편성되는 구축함의 경우 러시아의 7000톤급 최신 형 함정을 기준으로 한 척당 38억위안이고 이외 호위함과 보급함, 대어뢰함, 잠수함 등의 건조비용도 모두 200억 위안 정도 들어간다.


이와 함께 정박지와 주 작전해역에 필요한 각종 장비 등을 감안하면 모두 1300억위안 정도가 1개 항모전단을 구성하는데 필요하다는 것이 궈징증권의 분석이다.

또 천억위안대 항모시장에서 장비제조업이 가장 수혜가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함재기와 무기장비제조업들도 직접적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항모 엔진이나 함재기 엔진, 함정 가스터빈기 등 엔진계통산업도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이고 티타늄합금강 등 복합소재산업, 항모편대의 신경구조를 이루는 정보통신시스템 분야도 첨단 산업으로서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업종들은 선박부문 중궈중공업,중궈선박 등이, 동력계통은 해군항공기의 핵심장비 공급업체인 친링엔진, 중국 최대 티타늄 기업 바오티에, 정보통신쪽의 하이란신 등이라고 궈징증권은 분석했다.

한편 홍콩 명보는 중국의 두번째이자 완전 국산 항공모함이 현재 상하이 장싱다오지역 조선소에서 건조중이며 올 연말께면 진수식을 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마카오의 군사전문가를 인용한 이 보도는 기존 구소련의 선체에 리모델링한 수준인 랴오닝호와는 달리 사실상 1호가 될 새 항모는 최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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