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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산실을 가다] (13)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이사 "국내 50개사 경쟁 마케팅 쉽지 않아"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0.30 16:57

수정 2012.10.30 16:57

[‘글로벌 명품’ 산실을 가다] (13)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이사 "국내 50개사 경쟁 마케팅 쉽지 않아"

【 대구=김장욱 기자】 "단순히 매출액 1위 기업으로의 도약만이 목표가 아닙니다. 시술의 편리성과 안전성 및 효율성 높은 임플란트 보급을 통해 시술자와 환자 모두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미르치과병원의 공동원장 중 한 사람이자 업계 권위의 치과의사인 ㈜메가젠임플란트 박광범 대표이사(사진)는 회사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해외시장보다 국내시장이 더 어렵다"며 "국내 임플란트 회사는 대략 50여개로 제품의 경쟁력은 결코 뒤지지 않지만 지방소재 기업이라는 현실에서 서울·수도권 기업과 같은 마케팅을 펼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디자인과 기술 등 제품의 시작은 바로 환자라고 말하는 박 대표는 "환자를 생각할 때 비로소 제품의 단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이것을 개선해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틀니를 하시던 92세 어르신으로 그분의 소원은 죽기 전에 밥을 제대로 한번 먹는 것이었는데 고령 때문에 부담이 됐지만 결국 저희 제품으로 임플란트로 시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며 "이 어르신이 96세에 돌아가셨지만 4년 동안 정기적으로 검사받으러 오시면서 '자네 때문에 잘 먹고 있네'라며 고마워하셨는데 그때 의사로서 기업인으로서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박 대표는 "CEO로서의 역할이 치과의사보다 더 어렵다.
기업가치를 '성장'이 아닌 '의미'에서 찾고 있다"며 "경영하는 동안 세계 1등 기업보다는 의미 있는 기업이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해 언젠가는 세계 1등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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