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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박-문·박-안 양자대결,9월 이후 초박빙 지속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8 17:16

수정 2012.11.18 17:16

[18대 대선] 박-문·박-안 양자대결,9월 이후 초박빙 지속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올 들어 실시한 각종 대선후보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최근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인 야권 단일화에 따라 대선 여론조사는 요동을 칠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여론은 급격히 야권에 쏠리겠지만 불협화음이 지속된다면 박 후보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자대결 오차범위 접전

18일 한국갤럽의 지난 12~16일 전국 유권자 1545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RDD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결과를 보면 다자구도에서는 박 후보 39%, 문 후보 23%, 안 후보 20% 순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다자구도에서 꾸준히 36~42% 사이를 오가며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문제는 양자대결이다.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박 후보는 '대세론' 속에서 양자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안 후보가 대담집을 출간하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안풍'이 거세지면서 박 후보의 대세론은 무너졌다.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9월 초까지 10%포인트가 넘는 지지율 격차를 보였지만 9월 이후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야권 단일후보가 정해지기 전에는 판세를 전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20~30대는 안 후보와 문 후보를, 50~60대는 박 후보를 각각 3분의 2 정도 지지할 것으로 보이고 40대가 관건인데, 공약과 정책토론을 봐야 40대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文 상승세

대선 다자대결에서 문 후보에게 한 번도 추격을 허락하지 않던 안 후보가 최근 문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 측이 문 후보 측의 태도를 이유로 야권 단일화 협상을 전격 중단하면서 문 후보의 지지도는 상승한 반면 안 후보의 지지도는 하락했다.

한국갤럽의 12~16일 다자구도 조사에서 문 후보는 23%, 안 후보는 21% 지지를 얻어 11월 둘째주(5~9일)에 비해 문 후보는 2%포인트 오른 반면 안 후보는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안 후보(23.6%)는 다자대결 구도에서 박 후보(45.4%)와 문 후보(24.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박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43.5%에 그쳐 45.2%의 문 후보에게 뒤졌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0년 전 단일화 땐 협상 당사자들 간의 갈등이었다면 지금은 후보 본인들의 갈등이 표출된 상황"이라며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문 후보가 상승세라 문 후보에게 유리하겠지만 안 후보 입장에서는 여론조사로 단일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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