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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서관 탐방] (5) 송파도서관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02 17:52

수정 2012.12.02 17:52

서울 송파도서관은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오금동 송파도서관 다솜갤러리에서 열린 '수채화로 피는 희망나무' 창의.체험 행사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 송파도서관은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오금동 송파도서관 다솜갤러리에서 열린 '수채화로 피는 희망나무' 창의.체험 행사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 송파 지역에는 고대의 유적과 현대의 마천루가 혼재해 있는데 그중에서 송파도서관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고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 데이' 프로그램은 우리 도서관의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

서울 오금동의 송파도서관 김수동 관장은 "도서를 통해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각종 문화활동을 개최해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4년 개관한 송파도서관은 송파구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공공도서관답게 23만여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 4개의 자료열람실과 8개의 자율학습실, 아트홀, 전시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매일 6000여명의 시민이 이용한다.

송파도서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월 첫째 토요일을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 데이'로 정해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날에는 영어스토리텔링, 가족 영화 상영, 청소년 논술프로그램, 기념스티커 붙이기 등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5월 가정의 달과 12월 개관기념일에 개최하는 '도서관으로 떠나는 일일문화여행'과 월 1회 '영화, 책을 캐스팅하다' '송파패밀리 인문학 콘서트' '도미아랑 미술기행-미술관을 찾아서' '도서관에 패밀리가 떴다' '저자강연회' 등에 참여한다면 온 가족이 함께 도서관을 찾아 문화활동을 만끽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송파도서관은 또 유치원,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친구와 함께 도서관 데이'도 운영하고 있다.

■공부에 지친 청소년 '인문학' 힐링

입시공부에 지친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송파도서관은 인문학을 이용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송파도서관은 인근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방학과 주말을 이용한 책 읽기와 독서 스피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분야별 독서멘토를 초청해 청소년 대상의 인문교양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테마한국문화사 릴레이 특강을 개최했는데, 청소년들이 교실에서 사실 관계를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풍요롭고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문화와 교감하는 시간이 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관장은 "중·고등학생들이 보통 도서관 활동에 참여가 적은데 우리 도서관의 청소년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의 참여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송파도서관은 50세 이상 어르신이 동화 읽기 등 전문 교육을 받은 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도록 돕고, 성모자애복지관의 지적 장애 청소년들과 합창을 하는 '해피송 하모니'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앞으로도 송파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소통의 장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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