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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감성분석 통해 본 TV토론 이미지는..朴 ‘신뢰’·文 ‘호감도’ 1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10 17:08

수정 2012.12.10 17:08

[18대 대선] 감성분석 통해 본 TV토론 이미지는..朴 ‘신뢰’·文 ‘호감도’ 1위

제18대 대선 후보 검증을 위해 지난 4일 열린 1차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신뢰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호감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는 차별성이 각각 강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 후보의 약점으로 박 후보는 호감도, 문 후보는 차별성, 이 후보는 신뢰도가 나란히 꼽혀 2차 TV토론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는 1차 TV토론 직후 전문가들의 세 후보 TV토론 평가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10일 감성 분석 전문기관 브레인 앤 리서치가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영된 1차 TV토론을 '호감도' '신뢰도' '차별성' 등의 2차 속성평가로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특히 브레인 앤 리서치가 1차 주요속성 평가로 삼은 '검다' '악하다' '장기적이다' 등 총 13가지 항목으로 분석하면 박 후보와 이 후보의 대립이 뚜렷했다. 반면 문 후보의 경우 극명한 대립 입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후보와 이 후보는 부정적인 속성에서 극과 극의 점수표를 받아들었다. 이 후보의 토론은 남성성, 검다, 악하다, (나와) 무관하다, 차갑다 등 주로 부정적인 속성에서 세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박 후보는 같은 속성에서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는 1차 토론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 '저격수' 역할을 자임해 박 후보를 향해 직설적인 표현으로 직격탄을 날리고 박 후보는 시종일관 수세에 몰렸던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같은 속성에서 대체로 박 후보와 이 후보의 평균 점수를 받았다. 특히 문 후보는 남성성에서도 이 후보보다 점수가 낮았다.

그러나 문 후보는 장기적이다, 고급스럽다, 우수성 등에서 박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박 후보 공세 중심의 토론에서 수혜를 입었다. 브레인 앤 리서치 관계자는 "문 후보는 대선후보 선언문 결과와 동일하게 고급성과 장기성 등 긍정성 속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면서 "박 후보 역시 안정성, 신뢰성 등이 이전 결과와 동일하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세 후보는 2차 TV토론에서 1차 토론의 약점 항목을 집중적으로 준비한다. 특히 1차 토론에서 이 후보에 의해 약세 입장에 몰렸던 박 후보는 정중동의 자세로 주제에 벗어난 토론에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도 1차 토론에서 부족했던 존재감을 살리면서 정책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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