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K-Move’와 일자리 창출/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현형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1 17:26

수정 2013.01.21 17:26

[특별기고] ‘K-Move’와 일자리 창출/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에 따르면 한국은 디지털 세계에서 세 번째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첫 번째는 1970년대 소니의 '워크맨'처럼 일본이 주도한 하드웨어 혁신이고, 두 번째 변화는 2000년대 초반 미국 애플이 '아이팟'을 통해 시작한 소프트웨어 혁신이다. 그리고 2010년부터 모바일 기기 기반의 '클라우드 혁명'이 시작됐는데 그 중심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고실업에 따른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0년 내에 2% 이내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과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는 물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결론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정보기술(IT) 신기술 혁신, 정부 혁신, 문화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디지털 이노베이션 모델 중심국가'로 재편해야 한다. 이미 대한민국은 전자정부 혁신(정부 3.0)을 지구촌 전체로 확산하는 교두보이자 허브가 돼가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는 한국형 전자정부를 배우러 오는 각 나라 고위공직자들의 방문이 늘 끊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제 한국은 IT 신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연구개발(R&D) 기관들이 집적된 '세계 정보통신 표준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디지털 혁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이미 글로벌 IT·모바일 기업들이 한국을 세계 IT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주목하고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므로 기회는 더욱 가깝게 와 있다. 이를 통해 IT 기반의 스마트 일자리와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융합 중간기술의 집적으로 표준특허를 개발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키고 이를 개도국과 연계해 대한민국 주도의 첨단 및 중간기술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글로벌 시각의 디지털 사고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과 해외 진출은 다양한 방식의 일자리를 창출하므로 미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각국에 구축한 IT 인프라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결합한 '글로벌 디지털 혁신 벨트'는 그 나라에 대한 정부·기술·문화 혁신의 전수 창구이자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창구로 기능할 수 있다. 이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한류 문화 콘텐츠 확산의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결국 '글로벌 디지털 혁신 벨트'는 사람과 기술, 문화의 글로벌한 디지털 결합과 연계가 혁신성의 모태로 기능하면서 경제를 살찌우고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다.
이야말로 K-팝(pop)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청년이 세계를 움직이는 진정한 'K-Move'라 할 수 있다.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도 디지털 혁신의 중심 국가 설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질적 성장을 이끌어 국민에게 따뜻한 희망과 행복을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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