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알코올중독 예방 백신 맞고 술 마시면..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7 15:14

수정 2013.01.27 15:14

술 마시면 바로 구역질 나온다?.. 알코올중독 예방 백신 개발

알코올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칠레대학교 연구팀이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게 되면 메스꺼움 등 불쾌한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게 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동물 실험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알코올 중독 백신의 원리는 간에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는 생화학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은 숙취를 일으키는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 뒤 효소에 의해 또 다시 분해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 백신을 맞게 되면 알코올 흡수 시 곧바로 메스꺼움을 느끼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는 등 신체적으로 강한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백신의 효과는 6개월에서 최대 1년 동안 지속되며 한 번 맞은 백신의 효과는 되돌릴 수 없다.


연구팀은 현재 백신의 적절한 투약량을 알아내기 위해 동물 실험을 할 것이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오는 11월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칠레는 성인남성 15명 중 1명이 알코올 중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인 15~20%가 알코올을 잘 분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의 후안 아세뇨 박사는 "동아시아인 일부가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하는 체질을 가지고 있다는 데서 연구에 힌트를 얻었다"며 "이번 연구가 알코올 중독을 예방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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