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을 넘어 일류를 창조하라]

② (2) Design KIA!

2008년 말 기아차 주가는 5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당시 금융위기 영향이 컸지만 이보다는 기아차 제품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더 큰 이유였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난달 28일 현재 기아차 주가는 5만5900원을 기록했다. 1000% 상승한 셈이다.

이처럼 기아차를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화시킨 가장 큰 원동력은 '디자인경영'이다.

기아차는 2005년부터 디자인경영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이뤄내려면 기아차만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에 품질.마케팅.기술.가격 등 기존 역량만으로는 선진업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차별화된 경쟁 우위 요소로 디자인을 선택했다.

기아차의 디자인경영은 제품 디자인에만 치중하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를 중심으로 기업문화를 바꾸는 디자인경영, 즉 기업을 디자인하는 경영전략이다.

이에 지난 2006년 7월 당시 기아차 정의선 사장은 디자인경영의 첫걸음으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 총괄담당(CDO)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이후 슈라이어 부사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미국.일본 등의 기아차 해외 디자인 거점을 모두 관장하며 차별화된 기아차만의 독자 디자인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 같은 기아차의 디자인경영은 'K시리즈' 성공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2009년 말 K7 출시 이후 2010년 4월 중형차 K5, 2012년 대형차 K9과 준중형차 K3 등은 출시와 함께 소비자의 큰 관심과 함께 판매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K5는 출시와 동시에 국내 중형차를 대표하던 쏘나타를 앞지르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