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모바일 기기 확산에 MDM시장 급성장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3 17:44

수정 2013.03.03 17:44

최근 멀티 디바이스 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보안 문제가 최고 이슈로 떠오르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MDM 시장 규모는 현재 60억원 정도지만 글로벌 시장은 3000억달러(약 324조9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개인 모바일 기기도 보편화되면서 연평균 14%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DM 시장 성장은 개인소유 디바이스의 업무이용(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와 정보기술(IT)의 소비자화에 기인한다.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개인 소유의 모바일 기기를 회사에 가지고 와서 그 기기를 이용해 기업 네트워크 접속 등 업무에 활용하는 빈도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기업 지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기업이 다양한 기기별, 운영체제(OS)별로 대응체제를 스스로 제작·관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부담이 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MDM 솔루션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중요한 데이터의 분식이나 유출 문제도 MDM 솔루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출시된 MDM 솔루션은 일정 지역을 벗어나면 기기의 공장 초기화, 특정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이하 앱) 삭제, 위치 확인 등 기기 구속 기능이 탑재됐다.

시트릭스, VM웨어 등 글로벌 대형 소프트웨어(SW) 업체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도 시작됐다.

시트릭스가 최근 출시한 '젠모바일'은 기업내 IT 시스템을 간편하게 관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기업과 개인이 소유한 기기 관리, 환경 설정, 정보보호 등의 역할에 따라 구분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특정 앱을 차단·해제하거나 잠금 장치가 해제된 기기를 감지·보호, 분실·도난된 기기의 부분·전체를 완전히 삭제시키는 것도 가능해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시트릭스는 향후 삼성전자, 시스코, 후지쓰, HP, 팔로알토 네트웍스, 위프로 모빌리티 솔루션즈 등 핵심 파트너들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기기 범위를 더욱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VMware가 올 1·4분기에 출시할 '호라이즌 스위트'는 서로 다른 기기 환경에서 중단 없는 유연한 모바일 업무 환경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VMware는 모바일 업무를 지원하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 즉 IT 부서 입장에서 관리하기 편하고 사용하기 쉬우며 조직이나 업무 환경의 변화까지 반영하는 확장성 있는 MDM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멀티 디바이스 환경 속에 직원들이 앱이나 데이터에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MDM 시장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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