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동남아시아 포럼] “印尼 중산층 늘어..통신·레저 등 서비스업 주목”

'2013 동남아시아 포럼'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개최됐다. 파이낸셜뉴스와 코트라(KOTRA)가 주최한 이날 포럼은 250여명의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인들이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지현 기자】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이 인구 증가와 소득 증가에 힘입어 앞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특히 레저, 통신 등 3차 서비스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파이낸셜뉴스와 코트라(KOTRA)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2013 동남아시아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잠재력, 한국 기업과 인도네시아 협력 등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히마완 하리요가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부청장은 전통적 천연자원 강국인 인도네시아에 최근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고 지난해 6.2%의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더욱 매력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중산층의 인구가 10년 전인 2003년 8100만명에서 2010년 1억3400만명으로 52%가량 증가하고, 오는 2015년에는 1억7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추정한 뒤 늘어나는 중산층에 제곱으로 비례해 소비 규모가 늘어 내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리요가 부청장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중산층의 증가로 농업과 공업 중심의 1.2차 산업 중심이었던 과거에서 3차 서비스 산업으로 사회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레저 및 통신, 헬스케어 등 산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전환점을 맞고 있으며 한국의 기업들이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투자국 가운데 한국은 1900만달러를 투자해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으며 주로 생산과 전자.기계 분야에 기초한 금속자원 개발 분야와 섬유산업, 기초 화학.제약, 고무, 가죽 등 천연자원 및 광물 개발 등의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하리요가 부청장은 "인도네시아는 현재 관광과 문화 산업 및 공공 교통 수단 서비스, 공공 헬스 서비스 등의 분야와 전자 통신 분야에 대한 선진국의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한국의 뛰어난 전자통신 기업의 투자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적 자원도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급격한 성장으로 자국 내 인건비가 상승하는 등의 문제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 일부 우려도 나타냈으나 정부 및 비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외국계 기업의 투자장려 정책을 펼칠 것도 강조했다.

하리요가 부청장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계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자본재와 기계 및 첨단 장비 분야 산업이 진출하는 데 조세법 개정과 면세기간(Tax Holiday)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비정부 차원에서는 우리 청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국가 내 창업과 기업 등록의 과정을 한번에 관리하는 '원스톱 서비스(OSS)'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스 레트라우분 산업부 차관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공동 번영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 간 공동 사업 추진과 투자 확대가 더욱 커져야 한다"며 "거대 유망 수출시장으로서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는 뛰어난 기술력과 인적 자원을 가진 한국의 투자자들을 위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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