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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서관 탐방] (18) 강서도서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9 16:31

수정 2013.04.09 16:31

서울 등촌동의 강서도서관 전경
서울 등촌동의 강서도서관 전경

"강서구 내 허준 박물관이 소재하고 있는 특색을 살려 한의학과 건강에 관한 특화자료 도서 확충에 노력 중입니다."

강서도서관 안성옥 관장은 한의학과 건강에 관한 특화자료 도서 3000여점, 비도서 370여점을 수집해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1100만원 상당의 건강관련 특화 도서자료를 구매해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관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허준 생가가 강서구 내에 있고,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1년 책 구입예산의 10% 정도를 한의학과 건강관련 서적에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 산하 강서도서관은 지난 1983년 개관한 강서구 관내 교육청 산하 유일의 공공도서관이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아늑한 도서관 앞 정원과 함께 경로실, 특화자료 도서 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경로실.특화자료 공간 갖춰

도서관 내 경로실에는 서예, 바둑, 체육시설까지 갖춰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다.
경로실이 생긴 것은 도서관을 처음 지을 때 일부 땅 기증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안 관장은 "주택밀집 지역인 데다 주변에 등촌초등학교, 백석중학교, 영일고등학교 등 초·중·고교가 도서관을 포위하듯 몰려있어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강서도서관은 학부모를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학부모의 사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가정경제를 올바르게 이끌어 가도록 사교육 재테크 관련 경제전문가를 초빙해 특강도 진행한다. 또 학부모를 위한 인문학 강좌 '행복한 고전읽기'를 마련, 인문교양 증진과 자녀교육에 도움도 주고 있다.

가장 형편이 어려워 문화적·사회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에게 교육기부를 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푸른이 학교'를 운영 중이다. 5년에 걸쳐 총 518회 1943명이 지난해까지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교도서관 연계 및 지원

강서도서관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독서교육 강화정책의 일환에 따라 인근 학교도서관과 연계 협력도 노력 중이다. 학교도서관 지원과에서는 서부.강서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행복독서교육과 창의적인 사고력을 계발하기 위해 '학교 방문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학교 도서관에 대한 업무지원도 하고 있다.

안 관장은 "학교 도서관 직원의 경우 일용직, 계약직, 자원봉사자인 경우가 많아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면서 "강서도서관 직원들이 전문성을 살려서 학교 도서관 직원에 대한 교육에 나서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은 상호 지원 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2월 7일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도서관지원과가 설치된 5개 도서관(정독, 남산, 양천, 강서, 동대문)을 권역별 대표도서관으로 구성했다.

강서도서관은 책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과 함께 서울독서공동체 형성을 통한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독서회도 운영 중이다.
방학 중에는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 여행' 등을 통해 독서회 운영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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