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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서관 탐방] (20) 강남도서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02 16:42

수정 2014.11.06 16:03

서울 삼성동 소재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 산하 강남도서관 1층에 자리 잡은 모자실에서 학부모들이 취학 전 아동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서울 삼성동 소재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 산하 강남도서관 1층에 자리 잡은 모자실에서 학부모들이 취학 전 아동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

"강남 위상에 맞는 도서관 확충을 준비 중입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남도서관(관장 우병헌)은 올해 개관 31주년을 맞이한 강남도서관의 시설 확충계획을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 삼성동에 자리 잡은 강남도서관은 '강남'이라는 이름과 달리 다소 협소한 분위기의 도서관이다. 강남구보다 강북의 저소득층 지역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도서관 확충 예산이 먼저 지원되는 서울시교육청의 정책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우병헌 관장은 "강남도서관은 지하 1층, 지하 4층 건물을 강남교육지원청과 함께 사용하고 있어 넉넉한 공간으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장서 15만여권과 비도서 8000여점 그리고 연속간행물 560종을 소장하고 종합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연속간행물실, 어린이실 그리고 일반 열람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모는 작지만 알찬 이용자 서비스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도서관은 작지만 지역민들 및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에는 서울 시내 타 도서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우 관장은 "부족한 공간에서도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별도의 장애인실(장애우서랑)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곳에는 장애인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고가의 컴퓨터 장비 및 책걸상뿐만 아니라 큰 활자도서, 오디오북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국점자도서관과 연계해 일반도서를 점자도서로 변환하기 위한 한글 입력작업도 매년 추진 중이다.

■모자실·장애인실 우수

도서관 1층에는 유아기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은 부모들을 위한 '모자실'이 가장 눈에 띈다. 유아기 아이들을 위해 모자실을 도서관 입구에 가깝게 설치하고 유리로 된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칭얼대도 다른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안락함을 갖췄다. 도서 인구를 유아기 시절부터 확충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모자실'이 없거나 폐지한 다른 도서관들도 적극 도입할 만하다.

또 정보소외계층인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개설한 '시니어 펀펀 잉글리시' 과정에서 기초생활영어부터 상황별 생활문법까지 학습하고 이후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즐거운 노년생활을 영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외국어 강좌 등 인기

어르신들을 위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책으로 만나는 치매 어르신 행복찾기' 강좌를 지난달 1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강남구건강자정지원센터 부설 목련데이케어센터의 치매 어른신을 위해 치매 치료에 도움을 주는 책을 선정, 활동도서를 함께 읽고 구연동화와 율동 등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강남도서관은 성인을 위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인문 소양을 위한 동양고전철학, 문학아카데미, 수채화, 하모니카, 퀼트 강좌 등의 학습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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