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시총 상위 바이오종목 1분기 실적 저조...2분기엔 회복할까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20 14:17

수정 2013.05.20 14:17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바이오 업체들이 지난 1·4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신약 개발, 해외수출 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2·4분기 이후엔 실적을 회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총 규모 11위인 씨젠은 지난 1·4분기(IFRS 별도기준) 매출액 135억원(전년동기 대비 +33.0%), 영업이익 24억원(-7.5%), 순이익 26억원(+15.1%)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인 성감염증 진단, 자궁경부암 진단제품 등의 매출이 부진했다.특히 영업이익이 회사 및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았다.

2·4분기엔 전분기 이월된 수출물량 회복과 고수익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 영업이익이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기업 대 기업간(B2B) 계약 체결시 50억원 이상의 기술수출료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씨젠에 대한 매수 의견 및 목표주가 8만∼9만원 선을 유지했다.

코스닥 시총 28위인 메디톡스도 지난 1·4분기(개별기준) 매출액 88억원(전년동기대비 +27.4%), 영업이익 31억원(-13.8%), 순이익 25억원(-23.4%)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메디톡신의 아시아 수출 부진에다 내수 시장 직접 진출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해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부진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전보다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 차세대 메디톡신의 사업 전개 양상이 중요하다"고 했다. 일단 올해 이익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메디톡스는 2·4분기에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 회복으로 2·4분기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선으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유럽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수출도 추진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개량신약 기업인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매출을 사상최대인 1520억원으로 잡았다.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플리즈'의 신흥시장 수출을 본격화해서다. 조호연 대표는 "플리즈는 올해 안에 80개국과 수출 계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동물용 효소 제품인 씨티씨자임도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20여개국에 수출을 추진 중이다. 다만 생산 물량 조절에 따라 1·4분기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사업 관리비 증가,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1·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도에 따른 대주주 지분매각이 진행 중인 셀트리온도 1·4분기(별도기준)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선으로 시장전망치에 못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지난 1·4분기 영업이익 66억원으로 전년(66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미국 의료보조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최근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미국에서 병원사업을 하는 부문을 물적 분할해 씨에이치오(가칭)로 법인을 만든다는 공시를 했는데, 기업가치 하락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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