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블룸버그 뉴욕시장, 독극물 리친 편지 받아.. “뉴욕경찰 3명 리친 양성반응”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30 11:20

수정 2013.05.30 11:20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앞으로 독극물 리친이 함유된 협박편지가 배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의 대표적인 총기규제 옹호론자인 블룸버그 시장과 '불법총기를 반대하는 사람들(MAIG)' 모임의 간부 마크 글레이즈 국장에게 발송된 편지 두 통에서 리친이 검출됐다고 폴 브라운 뉴욕 경찰청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브라운은 "해당 독극물 편지가 총기 규제 논쟁에 대한 언급과 함께 협박하는 내용을 담고있다"며 "문제의 편지를 만진 세 명의 뉴욕 경찰관들이 가벼운 리친 접촉 증상을 보였으나 이후 상태가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리친을 함유한 두 번째 편지는 워싱턴DC에 위치한 'MAIG' 본부가 있는 건물로 배달됐다. 마크 글레이즈 MAIG 이사가 지난 26일 개봉했으나 지금까지 리친에 의한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경찰청은 연방수사국(FBI)의 합동 테러리즘 전담반과 함께 편지의 전달 경위와 발송자의 신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외신은 29일까지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은 이유는 수사에 차질을 우려해 공론화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친은 피마자(아주까리) 종자에서 추출하는 맹독 물질로 기침, 고열, 메스꺼움을 일으키고 폐로 흘러들어갈 경우 소량으로도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한편 진보 성향인 블룸버그 시장은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면서 MAIG를 설립했고 각종 선거에서 총기규제에 찬성하는 후보를 후원하는 운동을 이끌고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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