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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서관 탐방] (22) 도봉도서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9 16:58

수정 2014.11.05 11:23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봉도서관(관장 문상구)은 '책 전도사'인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행복교육' 정책과 비슷한 '꿈과 희망을 키우는 행복도서관'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전 연령대에 골고루 각종 도서 및 문화교실 서비스를 진행 중인 도봉도서관은 지난 2011년 10월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도봉도서관은 유아기 어린이부터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책과 가까이 하도록 여느 도서관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기 때부터 보호자와 함께 도서관을 찾도록 유도하는 '북스타트'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북스타트 코리아, 도봉구청, 4개 도봉구립도서관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사업에 참여해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오전에 진행된다.
책꾸러미 배부 및 후속 독서프로그램과 함께 자원봉사활동가 양성 및 교육 및 북스타트 부모교육도 실시한다.

■'북스타트'부터 노년층까지

1단계 북스타트는 3~18개월 아이들과 어머니들에게 그림책 2권, 가이드북, 가방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2단계 북스타트 플러스는 19~35개월 된 아이들에게 그림책 2권, 크레용, 스케치북, 가방, 가이드북 등을 무료 제공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도입된 북스타트를 통한 혜택자는 지난해 222명이며 올해 들어서는 6월 현재 15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문상구 도봉도서관장은 "도봉구청장과 만남에서 북스타트사업에 대한 참여의사를 직접 밝혀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또 독서인증제를 통해 책을 많이 읽은 어린이들에게 연간 수백건의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초등학생은 50권, 중학생은 25권 이상 소장도서를 읽고 독서인증제 독서기록장에 독후활동 내용을 작성해 제출하면 도서관장 명의의 '독서인증서'를 부여한다.

■찾아가는 '솔밭 숲속문고' 운영

북한산에서 가까운 도봉도서관은 지난 4월부터 '솔밭 숲속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인 도서관 인근 솔밭근린공원에 문고를 설치해 문화공간 역할을 강화했다.

문 도서관장은 "부임한 이후 서울시의회 정상천 의원 등에게 제의했고 강북구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 4월부터 사서가 책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인근 초등학교에 배포하는 '사서와 함께하는 행복한 스토리텔링'을 펼치고 있다.


도봉도서관은 지리적으로 강북구와 도봉구의 중간 경계지점에 있어 이용자의 절반은 도봉구 쌍문동 지역 주민들이며, 나머지는 강북구 우이동 및 인수동 지역 주민들이다.

도봉도서관은 지난 1981년 개관해 현 도봉구 쌍문동으로 이전했다.
지난 3~4월에는 자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 석면 제거, 도색, 서가 교체, 냉난방기 설치 등 대대적인 내부수리를 마쳐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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