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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시장 바뀌고 있어.. 펀드 운용사 혁신전략 다시 짜라”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9 03:33

수정 2013.08.29 03:33

'시장전환기, 한국 대체투자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는 시장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투자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에마뉘엘 룰랭 LOIM 아시아퍼시픽 대표, 스테판 모팽-히가시노 아문디 자본전략 재무분석사 겸 투자전문가 대표, 이브 슈웨이파티 TOBAM 대표이사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윤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교수(왼쪽부터)가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시장전환기, 한국 대체투자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는 시장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투자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에마뉘엘 룰랭 LOIM 아시아퍼시픽 대표, 스테판 모팽-히가시노 아문디 자본전략 재무분석사 겸 투자전문가 대표, 이브 슈웨이파티 TOBAM 대표이사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윤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교수(왼쪽부터)가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28일 '한국 대체투자 시장의 미래'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은 투자전략부터 수학공식까지 영역을 넘나들면서 열띤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토론은 1시간 이상 전문용어가 섞인 영어로 진행됐지만 참석자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열중했다.

시장전환기의 대체투자 전략을 점검하면서 한국 상황을 짚어보자는 게 토론의 취지였다.

토론의 포문은 사회자 역할을 맡은 이윤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교수가 열었다. 이 교수는 마르코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 윌리엄 샤프의 자본자산 가격결정모형(CAPM) 등의 투자이론과 논쟁을 소개하면서 시장전환기의 새로운 투자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브 슈웨이파티 TOBAM 대표이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수학 공식 등으로 중무장된 모든 투자기법을 총동원해도 시장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초점을 맞춰 대체투자를 통한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을 제외한 모든 곳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브 슈웨이파티 대표이사는 "리서치 분야를 3개 부서로 나눠 대체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국내 상황에 맞게 대체투자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TOBAM은 수학을 전공한 이론적 리서치와 유동성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도구적 리서치, 연구 결과를 일반화해 적용할 수 있는 리서치 등 3곳으로 나눠 대체투자 전략을 짜내고 있다.

자산배분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에마뉘엘 룰랭 LOIM 아시아퍼시픽 대표는 "과거에는 채권팀, 주식팀 따로 구분하는 운용조직이 간단했다"며 "지금은 채권이라든지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 리스크 배분 등 고도로 전문화된 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가 좋지 않고 변동성이 클 때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자산 배분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스테판 모팽-히가시노 아문디 자본전략 재무분석사 겸 투자전문가 대표는 "전통적인 방법과 첨단 방법을 동원해도 리스크 예측은 어렵다"며 "좋은 투자는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콩 등에 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 국가 투자에 나서고 있는 이들 투자전문가들은 한국 주식을 추가로 더 편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외국인투자가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과 신흥시장국 위기설 대두 등으로 자본 유출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이들의 입장은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브 슈웨이파티 대표는 "한국 주식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재무상태가 건전해 혁신적인 주식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적절히 글로벌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면 5%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가중 비율과 위험 리스크 등을 반영하면 10%까지 늘려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TOBAM의 한국 주식 비중은 1.8%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 슈웨이파티 대표는 다만 "투자에 나설 때 대상 국가의 유동성을 가장 먼저 챙겨본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모팽-히가시노 대표는 "현재는 투자부문에서는 시장전환기라며 한국 펀드 판매, 운용사들은 고객 불만을 다시 분석, 펀드 혁신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김규성(팀장) 김문호 정상균 김병덕 박신영 최영희 강재웅 김학재 김용훈 김기덕 예병정(이상 증권부) 이승환(금융부)김문희(온라인편집부)서동일 박범준 김범석(사진) 정상희 박종원 박세인 신아람 이환주 윤지영 고민서 이다해(이상 수습)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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