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제11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놓고 토론 벌여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9 04:37

수정 2013.08.29 04:37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이틀째 열린 '제11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 앞서 마련된 티타임에서 참석자들이 담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최종석 한국투자공사 사장,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상무. 특별취재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이틀째 열린 '제11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 앞서 마련된 티타임에서 참석자들이 담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최종석 한국투자공사 사장,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상무. 특별취재팀

제11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마지막날인 28일. 빈자리 없이 자리를 메운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와 미래 투자시장에 대한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파생상품 등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대거 참석, 컨퍼런스가 파생상품 관련 국내 유일의 최고 권위의 행사이면서 '교육의 장'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둘째날 본행사 전 VIP 티타임에서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된다는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이 냉담하다는 기사가 났다"며 "오늘 아침 직원에게 회원사들이 정말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냉담한지 조사해보고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에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실제로 주가가 냉담하다"고 하자, 박 회장은 "주가가 출렁출렁해야 증권사가 돈 버는 것 아니냐"며 질문. 김 사장은 "거래량이 2011년 대비 40% 이상 줄었고 수수료도 10bp(1bp=0.01%포인트) 이하로 떨어져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 주가가 출렁출렁해도 돈을 못 벌고 있다"고 답변하기도.

○…최근 금융기관 인사가 정부에 휘둘리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VIP티타임에서 한 참석자는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인사권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데 회사가 어떻게 제대로 돌아가느냐"며 우려.

○…이번 행사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여름특강'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틀에 걸쳐 열린 컨퍼런스 참석자 중 대학생들이 특히 많아. 이들은 행사장에 미리 준비된 태블릿PC를 통해 강연 내용을 메모하면서 적극적으로 컨퍼런스를 활용하는 모습.

○…행사장 입구에 파이낸셜뉴스 자회사인 fn아트가 마련한 김유신 작가의 '숲' 그림 3점이 눈길을 끌었다.

늦여름 무더위 속 참석자들은 초록빛 숲을 푸근한 색감으로 표현한 그림을 보면서 잠시나마 청량감을 만끽하기도. 행사 참석 휴대폰 인증사진 배경으로도 인기. 이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파생상품'과 '예술(art)'의 조화는 이번 행사의 여러 곳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한 VIP 참석자가 "현재 한국투자공사(KIC), 국민연금 등의 외국주식 투자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외국계 금융사 임원은 국내에 비해 해외 비중이 현저히 낮은 편이라고 꼬집기도. 그는 "(지난해 말 400조원의 기금이 쌓인) 국민연금은 이미 국내기업의 대주주로 등극해 있고 외국에서도 '갑'의 위치에 있지만 아직 해외투자는 충분치 않아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이날 모인 최고경영자(CEO)들은 여름 휴가로 안부를 묻기도. 한 VIP 참석자는 "CEO들은 최소 한 달은 전국 투어로 휴가를 갔다 와야 할 것 같다"고 하자 다들 웃음. 그러자 자산운용사 한 CEO는 "요즘 같은 시기에 그렇게 갔다 오면 회사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뼈있는 농담도.

○…한편 지난 27일 행사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대형 슬라이드에 '에스파냐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화가 엘 그레코의 '라오콘' 등을 보여주며 "파생상품도 규칙적인 직선보다 복잡한 곡선(변동성)이 많다"면서 흥미를 유발하기도.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