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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4 16:15

수정 2014.11.01 13:28

[와인이야기]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

'결혼의 계절' 하면 떠오르는 의미 있는 와인이 있다.

'세기의 웨딩'인 영국 찰스 윈저와 다이애나의 결혼식에 사용됐고 국내에선 장동건 고소영 커플의 프러포즈용 와인으로 잘 알려진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사진)다. 이 와인은 '스페인의 로마네 꽁띠'로 불리는 베가 시실리아에서도 전설적인 와인으로 불려진다.

우니코는 오크통에서만 10년 이상의 숙성을 거친 후에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는 와인으로 세계 최장의 숙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 최고급 와인 중에서도 좋은 빈티지에 탄생하는 일부 와인들과 더불어 10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와인 중 하나다. 매년 생산되지도 않을뿐더러 생산되는 양도 한정되어 있어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와인' '스페인의 국왕조차도 기다려야 구할 수 있는 와인'으로 명성이 높다.

국내에 들어오는 수량도 한 해 50~60병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이 와인을 만드는 베가 시실리아는 최고의 품질만을 추구하기 위해 제초제나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퇴비로 쓸 닭똥을 공급하는 양계장에서 닭에게 어떤 사료를 먹이는지도 점검할 정도로 품질을 지키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년 이상된 포도나무에서만 포도알 하나하나를 선별해서 따는 전통적인 수작업을 통해 포도 수확을 한다.

아울러 오크통 제작 또한 빈티지 특성에 맞춰 직접 제작한다. 코르크 역시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만 사용한다.

코르크 제작용 참나무 3만 그루를 직접 심어 향후 30년 이후에는 코르크 마개 또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직접 생산된 제품만을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90만~100만원대.

이보미 기자 <자료제공 신동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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