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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社 장밋빛 전망에도 시장은 ‘냉랭’

김기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7 17:34

수정 2014.11.01 12:31

코스닥社 장밋빛 전망에도 시장은 ‘냉랭’

상장기업들이 미래 사업계획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 놓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불투명한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24곳(유가증권시장 12곳, 코스닥시장 12곳)이다.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 공시는 공정공시 사안이다. 연초에는 매출 가이던스나 현금배당 계획 등에 관련 공시가 집중됐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관련 사업계약 체결 및 신규 사업 진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기대'보다는 '불신'에 가깝다.

전날 인체조직이식재 전문업체 한스바이오메드는 메디톡스와 실리콘인공유방보형물 및 페이스리프팅실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가 한스바이오메드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공급받아 향후 3년간 국내의 메디톡스 대리점 및 지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사측은 밝혔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연말까지 양사 간 OEM 공급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향후 메디톡스의 해외 40여개국 거래처를 통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도 한스바이오메드 주가는 3.6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이날도 6%대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코라오홀딩스도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영역 다각화 일환으로 자체 '대한' 브랜드 1t트럭, 2.5t트럭 및 픽업트럭을 출시하고 자동차 유통 사업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캐피털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또 미얀마 및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도 주가는 현재 소폭 하락한 상태다.

에스티큐브도 지난달 26일 항암신약후보물질 개발을 목표로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MDACC)와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투자예상금액은 약 32억원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에스티큐브 주가는 약 13% 하락했다.

인공관절 전문업체 코렌텍도 인공슬관절 제품(Lospa Knee System)이 중국 식품의약품안전처(CFDA)로 부터 수입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지난달 25일 6.99% 급등하며 2만2000원대로 올라섰지만, 이날 현재 주가는 1만9000원대로 뒷걸음쳤다.

이에 앞서 신규사업, 투자계획 등을 알린 엑세스바이오, 시큐브, 이수앱지스, KT, GT&T 등도 발표 당시보다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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