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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 “GDR로 1억3000만弗 마련 미얀마·캄보디아 사업 확장”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9 17:25

수정 2014.10.31 20:16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 “GDR로 1억3000만弗 마련 미얀마·캄보디아 사업 확장”

"미얀마, 캄보디아가 주요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인 만큼 두 국가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코라오홀딩스의 가치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29일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사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2013년 사업현황 및 전망'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해 약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사업자금을 마련해 미얀마, 캄보디아로까지의 사업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코라오홀딩스는 올해 잠정 매출액을 3억2000만달러, 매출 총이익은 6400만달러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1.1%. 32.5% 성장한 규모다.

올해 8월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 전체 수입차량의 37%인 7022대를 판매하며 6566대를 판매한 도요타를 가뿐히 넘어섰다. 코라오홀딩스 자체 트럭 브랜드인 '대한(DAEHAN)'도 507대를 판매하며 6위로 올라섰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대한차량이 현대·기아 다음으로 도요타 차량 판매 수를 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 코라오홀딩스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자체 브랜드 매출을 늘리는 한편 국가별로 다양한 성장모델을 내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얀마의 경우 신차 딜러로 진입해 코라오홀딩스 자체 브랜드 판매를 통한 확장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 회장은 "미얀마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은 만큼 내년에는 한국차량이 미얀마에서만 최소 1500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월 31일 코라오홀딩스가 미얀마 수도 양곤에 선보인 대규모 현대차 판매 전시장은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일일 약 200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는 자동차 시장의 85%를 트럭이 차지할 만큼 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아 자체 트럭 브랜드인 '대한(DAEHAN)'을 먼저 출시한 뒤 신차 딜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회장은 "차의 핵심부품인 엔진과 트랜스미션은 국내산을 사용해 중국산 차보다 품질을 높였다"며 "그 외 캐빈 및 내외장 부품은 중국에서 조달하는 한편 차체 및 기타부품은 라오스에서 자체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코라오홀딩스는 그동안 라인이 없어 판매하지 못했던 '픽업트럭'도 자체 생산해 출시할 계획이다. 픽업트럭인 '익스트림(EXTREME)'과 '파트너(PARTNER')는 각각 내년 2월과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픽업트럭은 라오스 내에서 전체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시장이기 때문에 픽업트럭 시장 진출은 더 큰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코라오홀딩스가 지난 28일 싱가포르 거래소를 통해 발행한 약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는 코라오홀딩스의 자체 브랜드인 대한트럭 판매 촉진을 위해 할부금융 서비스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국내 유수 캐피털사와의 합작으로 상용차 및 건설중장비 할부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캐피털사를 설립하고 승용차 할부금융을 담당하는 관계사 인도차이나뱅크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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