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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IPO 대박.. 상장 하루 만에 시총 100억弗 ↑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08 17:13

수정 2013.11.08 17:13

트위터가 상장 하루 만에 시가총액을 100억달러 이상 끌어올리면서 차세대 정보통신(IT) 기업의 저력을 뽐냈다. 공모 시작 1시간 만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면서 지난해 기업공개(IPO)에서 쓴 잔을 마셨던 페이스북과 대조를 이뤘다는 반응이다.

트위터 주식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처음 상장된 7일(현지시간) 공모가 26달러보다 72.69% 높은 44.90달러로 마감했다.

'TWTR'라는 주식 종목명(티커)을 받은 트위터 주식은 공모가 대비 73.46% 상승한 45.10달러로 개장했으며 1시간 만에 공모가보다 92.56% 오른 50.09달러까지 솟구쳤다가 다소 하락했다.

IPO가 성공을 거두면서 트위터의 기업가치도 급등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5월의 페이스북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번 IPO에서 총 7000만주, 18억 2000만달러(약 1조9346억원)어치 주식을 상장했으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장 당시 144억달러(약 15조2600억원) 규모였던 시가 총액은 244억6000만달러(약 26조58억원)로 늘었다.
미국 투자자문회사 IPO 부티끄의 수석매니저 스콧 스윗은 "블록버스터 급 IPO"라며 "가장 낙관적인 예상을 내놓았던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위터 경영진도 돈방석에 올랐다. 상장 첫날 NYSE에 모습을 드러낸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 잭 도르시, 비즈 스톤 3인과 더불어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 모두 엄청난 평가차익을 챙겼다. 특히 12%를 보유해 4인중 지분이 가장 많은 에반 윌리엄스가 가진 주식 평가액은 25억5500만달러(약 2조715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코스톨로 CEO는 상장 행사에서 "트위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지구상 모든 이들에게 유용하다"며 "새로운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쉽게 접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USA투데이는 트위터 성공요인을 두고 투자자들을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PO에 앞선 투자설명회에서 현재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기술과 광고 모델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장기적인 수익 전망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IPO 전문 조사업체 신디케이트프로닷컴의 댄 밀러 스미스 CEO는 "코스톨로를 비롯한 트위터 경영진은 투자자들이 바라는 바를 이해하고 있었고 투자설명회를 매우 진지하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위터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IPO 당시 모바일 광고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
중요변동사항에 대해 IPO 직전에야 기관투자가들에만 겨우 알렸으며 제시한 수익전망도 모호했다. 뿐만 아니라 투자설명회 당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후드 티를 입고 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미숙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이스북 주가는 상장 당일 1% 오르더니 1주일 뒤 평균 7.58% 하락했고 3개월 후 49.58% 폭락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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