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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페이스북, 초기화면 ‘안현수’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6 16:52

수정 2014.10.29 17:51



푸틴 페이스북 페이지 안현수
푸틴 페이스북 페이지 안현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초기화면이 러시아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안겨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 선수의 사진으로 바뀌면서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는 15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초기화면을 금메달을 딴 안현수의 모습으로 바꿨다.

공개된 푸틴 대통령의 페이스북 화면에서 안현수 선수는 금메달이 확정된 뒤 러시아 국기를 손에 들고 트랙을 도는 모습을 연출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안에는 사진과 함께 러시아어, 영어, 세르비아어로 '세 번째 금메달-빅토르 안'이란 글도 적혀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푸틴은 축전을 통해 은매달을 획득한 러시아 선수와 안현수에게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상대에 비해 더 빨랐고 강했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며 "여러분들을 믿고 응원한 우리 모든 팬들과 지켜본 관중들의 응원도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현수, 비록 지금은 러시아 국적을 획득했지만 자랑스럽다" "안현수가 들고이쓴 국기는 러시아기가 아니라 태극기였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현수의 귀화 원인이 과거 빙상연맹과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수의 네티즌들이 빙상연맹에 대해 비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오후 현재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접속을 시도하면 첫 화면에 흰 바탕만 나온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항의 방문성 접속 폭주 때문이라는 설이 제기됐으나, 일부에서는 빙상연맹이 비난 댓글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 초기 화면을 일시적으로 하얗게 처리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 되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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