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녀 간 우정 가능할까.. 남 “불가능” 여 “가능”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0 10:27

수정 2014.10.29 02:32

남녀 간 친구 사이를 '불을 붙이지 않은 폭죽과 같다'고 정의하기도 한다. 실제 2030 미혼남녀는 남녀 간 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할까?

듀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779명(남성 371명, 여성 408명)을 대상으로 '남녀 간 우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의 72.8%가 '남녀 간 우정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여성은 64.0%가 '남녀 간 우정은 가능하다'고 답해 남녀의 생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친구에게 연애감정을 느낀 적 있는가'에 대해 묻자 전체 응답자의 88.6%가 '있었다'(남 83.3%, 여 93.4%)고 답했다. '없었다'는 의견은 11.4%(남 16.7%, 여 6.6%)에 불과했다. '친구가 연애대상으로 보인 순간'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의도치 않은 스킨십을 했을 때'(33.7%)를 1위로 꼽았다.
이어 '평소와 다르게 꾸민 모습을 봤을 때'(18.3%), '다른 이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을 때'(17.3%)라 답했다. 여성은 '남들이 모르는 내 모습을 알고 챙겨줄 때'라는 답변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의도치 않은 스킨십을 했을 때'(26.2%), '다른 이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을 때'(19.9%)란 답이 뒤를 이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을 묻자, 남성은 '색다른 두근거림'(32.6%)을 꼽았다. 다음으로 '가족이나 지인과 친목 도모 가능'(29.1%), '서로 취향을 알아 데이트 시 편함'(18.6%)이란 응답이 많았다. 여성의 경우 '서로 취향을 알아 데이트 시 편함'(38.7%), '색다른 두근거림'(24.8%), '내숭이나 이미지 관리 필요 없음'(17.6%)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을 때 가장 큰 단점'은 무엇일까? 전체 응답자의 42.4%가 '헤어진 후 우정까지 잃게 된다'(남 23.5%, 여 59.6%)를 택했다. 이어 '헤어진 후 얽힌 인간관계로 복잡해진다'(24.0%), '상대가 너무 편해 이미지 관리에 소홀해진다'(22.7%)라 답해 현재 관계보다 이별 후를 더 걱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이번 설문은 남녀 사이 우정에 관한 생각의 차이는 있으나 과반이 넘는 미혼남녀가 친구를 연애대상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다"며 "관계 정의는 결국 당사자들의 선택이나, 어떤 결과든 사람간 관계는 책임이 뒤따르기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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