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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새살림] 중구, ‘해피 메디컬 투어리즘’ 年 2000억 경제효과 기대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31 17:42

수정 2014.10.29 00:35

서울 중구청은 정부의 의료관광부문 특구지정과 연계해 의료관광 중심도시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해 8월 의료관광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골자로 한 '서울 중구 해피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의료관광특구 지정에 주력해 왔으며 최근 제31차 중소기업청 지역특구위원회의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명동·을지로 의료관광 중심지로

중구청은 이번 의료관광 특구지정에 따라 명동과 을지로 일대를 중심으로 의료관광특구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3월 31일 밝혔다.

중구청은 이번 의료관광 특구지정에 따라 정부 및 서울시로부터 관련 예산 지원받을 수 있게돼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됐다.

중구청은 국비와 시비, 구비 등 총 3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17년까지 △의료관광 기반 조성 △의료관광 마케팅 △의료관광 식품 개발 보급 △의료관광 네트워크 등 총 4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관광 중심도시 대상사업지는 외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명동과 소공동, 회현동, 을지로동, 신당동 등이다.


이 일대는 의료 관광이 가능한 병원과 주요 호텔 등이 밀집해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중구 관내 의료기관은 515개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환자 진료 등록병원은 15%인 79개다.

중구는 의료관광특구 정식 명칭을 '서울특별시 중구 해피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Seoul Junggu Happy Medical Tourism Zone)'라고 정했다.

■의료관광 인프라구축 총력

중구청은 의료관광중심도시 육성을 위해 외국인환자 의료기관, 유치업체, 의료관광 관련업체 등으로 구성된 의료관광협의체를 만들어 관련 정책을 총괄하기로 했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도 표기하고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중구의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제공한다.

더불어 이야기가 있는 의료관광 지도 제작과 스마트폰 다자간 화상 통화 기능을 이용해 전문통역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특히 관광도 즐기고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관내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고급숙박형, 선택치료형, 한방형, 스킨케어형, 여성전문형 등 여성 특화 중심의 다양한 의료관광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중구청은 이와 함께 의료법에 관한 특례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의료법인 민간특화사업자를 선정, 육성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국내를 찾은 의료 관광객은 전체 15만9464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시가 유치한 관광객은 9만9422명이다.

이 중 중구는 5.3%인 8523명을 유치했다.
국적별로는 일본(50.2%)이 가장 많았고, 중국(10.0%), 러시아(9.6%), 몽골(5.9%)순이었다. 진료과목은 한방과(26.6%), 피부과(17.0%), 검진센터(12.9%)순이다.


중구는 "의료관광특구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면 오는 2017년에는 관련산업에서 800명의 신규고용창출과 5만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 연간 2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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