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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홍역’ 초비상.. 국민대 9명·광운대 1명 등 11명 확진 판정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12 17:33

수정 2014.10.27 23:45

국민대와 광운대에서 전염성이 강한 법정 2종 전염병인 홍역이 발생해 대학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12일 해당 대학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민대 학생 9명과 광운대 학생 1명, 성북구 주민 1명 등 11명이 홍역 확진판정을 받았고 의심환자도 49명에 달한다. 의심환자 49명 가운데는 45명이 국민대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민대 인근에는 상명대, 성신여대, 서경대 등 다수의 대학이 위치해 있고 광운대도 경희대와 한국외대 등이 가까이 있어 해당 대학은 물론 주변 대학들도 홍역 전염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초기 발병 환자들은 같은 동아리 회원들이고 그 학생들이 같은 학과 학생들에게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운대 학생의 경우 홍역에 걸린 친구와의 개인적인 접촉으로 인해 홍역이 옮겨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감염경로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법정 2종 전염병인 홍역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기침, 콧물,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90% 이상이 발병할 정도로 감염성이 높지만 백신 주사 등으로 예방이 가능해 '후진국병'으로 불리고 있다.

국민대 관계자는 "지난달 8일 학생 한 명에게서 홍역이 발병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확진환자들은 모두 자택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대는 현재 종합복지관에 홍역 진료소를 설치하고 의심 증상이 생길 경우 진료를 받으라고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일 홍역이 첫 발병한 학생은 이미 완치됐고 나머지 8명 가운데도 정상적으로 치료가 끝난 학생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총 60명 가운데 40명이 완치된 상황"이라며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완치학생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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