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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한국 여성 최초 난이도 5.14a 완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13 17:56

수정 2014.10.27 17:15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이 한국 여성 최초로 난이도 5.14a 루트 완등에 성공했다.

김자인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에 위치한 조비산 암장의 ‘운요선경(雲樂仙景)’을 완등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이 루트의 두 번째 완등자 및 최초의 여성 완등자가 됐다.

조비산 암장은 40m 깊이의 동굴 입구에 있는 천정 루트를 포함해 난이도 5.9부터 5.14까지 다양한 루트들이 분포하고 있는 곳이다. 그 중 ‘운요선경’은 14m 코스로 동굴 입구에 있는 천정을 타고 넘어가 직벽까지 사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루트로, 엄청난 근지구력과 파워를 요해 5.14a급의 루트로 평가 받는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세미티 암벽 등반 난이도 등급 체계에 따르면 5급부터 본격적인 암벽 등반에 해당하는데, 5.0~5.9까지는 0.1단위로 높아지고 5.10부터는 알파벳 a~d가 결합돼 0.01단위로 난이도가 높아진다.
김자인이 성공한 난이도 5.14a는 전 세계적으로 등반할 수 있는 클라이머가 얼마 되지 않는 수준으로, 여성 클라이머는 더욱 드물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자연 암벽에서의 난이도 5.14 루트 완등은 클라이밍을 시작할 때부터 항상 꿈꿔온 것이다”며 “그동안 자연 암벽 등반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난이도 5.14의 루트를 완등한 클라이머가 됐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이번 일을 계기로 클라이밍을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무릎 부상 방지를 위해 볼더링 월드컵 시즌에 불참한 김자인은 실내 암벽 등반과 자연 암벽 등반을 병행하며 리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자인은 앞으로도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출전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자연 암벽 등반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전국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예선, 준결승, 결승 루트를 모두 완등하며 우승을 차지, 세계랭킹 1위다운 실력을 과시한 김자인은 다음달 20일 열리는 2014시즌 첫 리드 월드컵을 시작으로 총 8개의 리드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랭킹 1위 수성에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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