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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 “신약개발 성공 위해 체계적 시스템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21 17:42

수정 2014.10.27 07:41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

"글로벌 신약이 될 만한 과제에 대한 선택과 전폭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 구축이 지난 2년 9개월간의 가장 뜻깊은 성과이다."

21일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시점에 만난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KDDF) 단장은 그동안 KDDF가 이뤄낸 성과의 가장 큰 의의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한 데 있다고 평가했다.

KDDF는 산·학·연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개발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활용하기 위해 부처 간·사업 간 장벽을 제거한 연구개발(R&D)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11년 범부처로 탄생된 첫 정책모델이다. KDDF는 과제 선정에서부터 관리까지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선진프로세스를 실현해 왔다. 또한 국내 산.학.연 연구자 간의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KDDF는 5월 현재 전체 접수된 189개의 과제 중 47건의 과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결핵약으로 출범 2년 5개월 만에 글로벌 라이선싱-아웃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신약개발 각 단계의 상위단계 진입 성공률은 34~85%로 알려져 있고, 규제 환경의 변화로 이마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KDDF에서 지원하고 있는 과제의 상위단계 진입은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KDDF는 범부처 사업에 대한 연구자들의 인식을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범부처 사업은 정해진 예산을 집행하는 데 그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KDDF는 타 부처에서 과제 평가 기준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국가 연구개발의 격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사업 2단계에 접어든 KDDF는 앞으로 적극적인 컨설팅과 인력지원을 통해 산·학·연 간 산재돼 있는 인적, 물질적, 산업계 자원을 연계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약개발 각 단계 및 분야별로 참고할 수 있도록 연구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수집을 시작,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 단장은 "우수신규과제 발굴 및 육성부터 과제운영 및 마일스톤 관리, 향후 R&D 포트폴리오 구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글로벌 라이선싱 아웃 성공을 위한 과제 선정기준 확립은 물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공고히 해서, 글로벌 사업개발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국가 범부처 사업의 활성화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범부처 사업은 진정한 의미에서 부처 간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면서 "범부처 사업과 관련한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거버넌스 체계를 부처 상위에서 관리하는 구조로 개편돼야 범부처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