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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fnart, 팝아티스트 임지빈 작가 대형 작품 설치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0 17:51

수정 2014.06.10 17:51

[제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fnart, 팝아티스트 임지빈 작가 대형 작품 설치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문화콘텐츠포럼 행사장 입구엔 3m 높이 곰풍선(사진)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팝아티스트 임지빈 작가의 작품 제목은 'Slave-너로 인해 나는 아프다'로, 명품 액세서리 브랜드 곰인형인 '베어브릭'을 형상화했다. 가슴에 'BE@RBRICK' 로고를 단 곰인형은 7㎝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외부 갤러리에선 수십만원까지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임 작가는 지난 2008년부터 베어브릭을 활용한 다양한 조각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베어브릭 작업이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서 그는 지난 2013년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 신청사에 애드벌룬 형태의 대형 베어브릭을 전시하는 등 공공 설치작업까지 진행했다. 이날 문화콘텐츠포럼에 설치된 작품 역시 그런 작업의 연장이다.


임 작가는 베어브릭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통해 상품을 소비하고 소유함으로써 존재를 증명하는 현대인을 풍자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곰인형이 벽과 벽 사이에 끼여 있는 모습은 상품의 소비에 집착하다 결국 노예가 돼버리는 우리 모습에 대한 성찰을 유도했다.

임 작가의 베어브릭에는 눈, 코, 입이 없다.
이는 표정이 없는 베어브릭을 통해 관객이 한 가지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 참석자를 맞은 분홍색 베어브릭 역시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LOVE'라는 알파벳이 대신 자리했다.
임 작가의 작품은 오는 10월 파이낸셜뉴스 미술문화 자회사인 fnart 스페이스에서도 전시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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