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美달러 야간선물 시장 올해 안에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7 14:29

수정 2014.06.17 14:29

올해 안에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코스피200), 미국달러 야간선물 등 거래 수요가 많은 새로운 파생상품 시장이 열린다. 만기 20년 국채선물도 이르면 내년 중에 파생상품시장 상장이 가능해진다. 은행들도 거래소에서 국채·외환 파생상품을 자기 매매할 수 있다. 앞으로 신규 개인투자자들이 장내 파생상품 거래를 하려면 일정 교육을 받고 3000만~5000만원을 예탁해야 한다.

■미국 달러 야간선물시장 연내 개설

17일 금융위원회는 침체된 파생상품 시장을 살리고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필요한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등을 전면 개정한다.

이날 발표된 대책에 따르면, 우선 장내 파생상품 시장 참여자들의 자율성을 확대한다.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경우,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주식종목이 자동 상장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다. 또 호가단위, 옵션 권리행사 가격수 등 세부적인 시장운영 제도도 거래소내 파생상품시장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토록 규정을 바꾼다.

지금까지는 상품종류, 호가단위, 행사가격수 등 대부분의 규정을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효율적이고 자생적인 시장 조성에 제한이 많았다.

투기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상장된 파생상품을 제한한 규제도 푼다. 전문투자자의 위험관리 등을 반영해 거래 수요가 높은 시장을 적극적으로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15개에 불과한 장내파생상품 시장이 확대된다.

우선 올해 안에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코스피200), 섹터지수, 미국달러 야간 선물 시장이 열린다. 또 이르면 내년 중에 만기 20년 국채선물이 상장된다. 이밖에 코리보 등 단기금리선물, 위안화 외환선물 시장도 향후 개설된다.

■은행도 국채, 외환 자기매매 허용

은행들도 거래소에서 직접 국채(3·5·10년 선물), 외환(달러·유로·엔 선물 등) 파생상품 자기매매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증권사만 장내 파생상품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었다.

이현철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그동안 모든 장내파생상품 거래는 증권사만 가능했는데, 파생상품 거래 활성화에 한계가 많았고 은행 등은 장외에서 위험성이 큰 복잡한 상품을 거래해왔다"며 "은행들도 장내시장 참여가 허용되면 중소기업, 기관투자자 등이 금리, 환율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파생상품의 결제 불이행 위험을 줄이는 제도도 도입된다. 지난해 한맥투자증권 주문사고와 같은 결제 불이행이 발생하면 지금까지는 회원사가 적립한 공동기금을 투입했지만, 앞으로는 거래소가 쌓은 결제 적립금을 우선 투입한다.

신규 개인투자자들의 파생상품시장 참여 제도는 합리화된다. 실질적인 투자능력을 갖춘 개인투자자들에 한해 파생상품시장 신규 진입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이다.

신규 개인투자자들은 사전교육 및 모의거래를 하고 3000만원 이상 예탁한 경우엔 코스피200 등 단순한 선물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어 1년이상 선물상품 거래를 하고 5000만원 이상 예탁하면 상품구조가 복잡한 V-코스피200 등과 같은 선물옵션 거래도 할 수 있다.

■담보형ELS 등 신상품 등장

장외파생상품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거래정보저장소(TR)를 도입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이미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TR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것을 확대하는 중인데, 이에 맞춰 국내에서도 TR 도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도입된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의 청산대상 거래가 확대된다. 이달 말부터 적격 원화IRS(금리스와프) 거래를 시작으로 거래규모가 큰 역외선물환(NDF) 거래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등도 청산대상으로 확대한다.

제한이 많았던 파생결합증권도 다양화된다.

우선 거래소에 상장 유통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새로 도입된다. ETN은 발행자가 만기에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 지급을 약속하는 증권이다. 주가연계증권(ELS)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만기이전 반대매매도 할 수 있다.

또 발행사가 부도나면 무담보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되는 담보형 ELS 등으로 ELS 상품도 늘어난다.


아울러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식워런트증권(ELW)은 행사가격, 만기일 등 발행조건을 표준화한다. ELS, 파생결합증권(DLS)도 타사 제품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이현철 자본시장국장은 "금융투자산업이 활력을 되찾는 데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정책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