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설계한 골프장은 그 대표적 경우다. 1961년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문한 니클라우스는 40여년간 통산 70승을 거두었다. 그 중에는 PGA투어 역대 최다승인 메이저대회 18승도 포함되어 있다. 1974년에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니클라우스는 은퇴 이후에는 골프 설계자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그런 니클라우스의 걸작품(?)을 한 곳에 모아둔 골프장이 있다.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베어즈베스트GC다. 이 골프장은 말 그대로 니클라우스가 전 세계에 설계한 코스 중 가장 아름답고 특색있는 홀들을 컬렉션했다고 해서 그러한 이름을 얻었다. 이 곳에서 19일부터 나흘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가 열린다.
한 마디로 최고의 코스와 최고의 대회가 만난 것이다. 총 27홀 중 대회 코스는 유럽과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476야드)다. 이 골프장의 강지영대표는 "올 시즌 국내 여자골프 첫 메이저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코스 세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개장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2개월여 전부터 전 임직원이 총동원 되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2억원의 우승 상금 외에 올 뉴 카니발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또한 역대 우승자에게는 의전차량(K9) 제공은 물론 전용 주차장과 가족 휴게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준다. 대회 코스 중 4개의 파3홀에 홀인원상을 걸고 최초 기록자에게는 K3(3번홀), K5(5번홀), K7(12번홀), K9(17번홀)을 부상으로 지급한다. 접근성이 좋아 많은 갤러리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해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관람할 수 있는 '어크로스 워크웨이(Across Walkway)'를 운영한다.
아메리카 코스에서는 퍼팅 챌린지, 골프 아카데미와 같은 갤러리 참여형 이벤트를 별도로 진행한다. 또한 1, 2라운드서 동반 플레이를 펼칠 스타 플레이어로 구성된 3개조를 선정하는 '드림매치 이벤트'(대회 홈페이지 사전응모 진행) 응모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 되었다. 자신이 선택한 조의 경기를 지근 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드림 갤러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응모자 중 추첨으로 결정된다. 또한 3, 4라운드 때는 레이와 쏘울 차량이 갤러리 경품으로 제공된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덤보' 전인지(20·하이트 진로)의 대회 2연패 여부다. 전인지는 루키 시즌이었던 작년 대회서 메이전 퀸에 올라 KLPGA투어의 대표적 선수로 성장했다. 전인지는 직전 대회인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유럭한 우승후보인 장하나(22·비씨카드)와 김세영(21·미래에셋)이 불참한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각각 올 시즌 KLPGA투어 상금순위 1위와 볼빅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장하나와 김세영은 같은 기간에 열리는 US 여자오픈 출전으로 불참한다. 허윤경(24·SBI저축은행), 백규정(19·CJ오쇼핑), 이민영2(22), 김하늘(26·BC카드), 김효주(19·롯데)도 우승 후보다. SBS와 SBS골프, SBS CNBC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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