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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유럽 4곳·남미 3곳·북중미 1곳.. 이변 없이 8강 대진 확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2 17:38

수정 2014.07.02 17:38

[월드컵] 유럽 4곳·남미 3곳·북중미 1곳.. 이변 없이 8강 대진 확정

이변은 없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은 조별리그 각 조 1위 팀들의 대결로 압축됐다.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벨기에와 미국의 경기를 끝으로 대회 16강 일정이 종료됨과 동시에 8강 대진이 확정됐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D조 2위였던 가나가 C조 1위였던 미국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이 같은 이변이 없었다. 기존 6개조가 8개조로 확대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조 1위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팀들은 모두 탈락한 반면 유럽에서 프랑스·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 4팀이 살아 남았고, 남미 국가로는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콜롬비아가 8강에 진출했다.
북중미에서는 유일하게 코스타리카가 16강을 통과했다.

8강전 첫날인 5일에는 유럽 전통의 라이벌 프랑스와 독일이 맞붙는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돼온 두 팀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정작 16강전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랑스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후반 34분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하다가 폴 포그바(유벤투스)의 결승골과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2-0으로 이겼다.

독일은 전력 면에서 열세인 알제리와 전후반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2-1로 진땀승을 거둬 이기고도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역대 맞대결에서는 프랑스가 독일에 11승6무8패로 우세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3차례 맞붙어 1승1무1패로 호각세다. 독일은 수비수 슈코드란 무스타피(삼프도리아)의 부상 외에 전력에 별다른 차질이 없는 상태다.

같은 날 포르탈레자에서는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삼바군단' 브라질이 '화력의 팀'으로 떠오른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특히 대회 전부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 브라질의 네이마르(바르셀로나·4골)와 깜짝 스타로 급부상한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5골)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은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8강에 올라온 만큼 체력 소모가 적지않은 데다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의 컨디션이 평소 같지 않을 수 있다. 브라질 중원의 핵심인 루이스 구스타부(바이에른 뮌헨)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하지만 브라질은 콜롬비아와의 A매치 총 전적이 15승8무2패인 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분위기다.

6일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유럽의 신흥 강호 벨기에와 격돌한다. 두 팀은 16강전에서 나란히 연장 혈투 끝에 어렵사리 8강에 올라 남은 기간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외의 다른 선수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벨기에는 앙토니 반덴 보레(안더레흐트)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하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가 16강 미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함으로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막강 공격진을 보유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인 코스타리카와 상대한다. '죽음의 조'로 불린 D조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제치고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코스타리카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그리스를 꺾고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또 하나의 이변을 준비하고 있으나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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