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그 사람은]

(11) 김연아, CF도 기부도 ‘퀸’


'5조2350억원.'

2010년 밴쿠버올림픽이 끝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양대학교에 의뢰해 조사한 김연아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총 경제적 가치인 6조495억원의 약 87%에 해당했다.

크게 김연아의 이름을 딴 제품 매출, 방송 출연, 광고 등 직접광고 효과가 1조8201억원, 미디어 파급효과 및 국가이미지 홍보효과 등 간접효과가 3조4149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미 은퇴했지만 김연아는 현재까지도 삼성전자, KB금융. 프로스펙스, E1, 동서식품(맥심, 포스트 라이트 업), 로만손, LG생활건강, 코카콜라 평창수 등 8개 기업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김연아의 모델료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우승한 직후 10억원까지 치솟았으며 한때 14억원까지 뛰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김연아는 2009~2011년, 2013년에 최고의 광고모델로 선정됐다. 2013년 8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김연아의 1년 광고수입이 약 1400만달러(약 15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2007년부터 광고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30개가 넘는 기업의 모델로 활동했으며 약 160편의 광고를 찍었다. 김연아의 광고료를 편당 약 10억원으로 가정하면 현재까지 김연아는 약 1000억원의 광고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단순히 김연아의 성공을 경제적 가치로만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피겨 불모지'인 한국에서 김연아는 국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훈련에 임해야 했다. 빙상장 대여료, 레슨비, 스케이트, 의상비, 안무비 등 선수로 데뷔하기까지 매년 5000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 비용이 들었다. 김연아 역시 중학교 3학년 때 "1년 동안 부모님이 8000만원을 자신에게 써 빚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서는 등 국위 선양뿐만 아니라 유니세프 동을 통해 꾸준히 기부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010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만 25억원에 달한다. 비공개된 기부금액을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