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오는 9월 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LG전자가 8일 'G3'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올랐다. 특히 중국 토종업체인 샤오미가 2·4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설욕전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중국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LG전자 신문범 중국법인장, 징동란예 마케팅총괄, 왕쑈우쑹 통신총괄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G3 발표회를 가졌다. G3 신제품 소개에 나선 왕쑈우쑹 부총재는 "G3는 14㎝(5.5인치) 초고화질 쿼드HD(QHD) IPS 디스플레이, 레이저 오토 포커스 카메라, 3000mAh의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면서 "제스처 샷, 스마트 키보드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차별화된 UX도 대거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G3'는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2개 통신사의 회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DSDA를 지원한다.
또한 시분할(TD-LTE)과 주파수분할(FD-LTE)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에 TD-LTE 스마트폰(LG-E985T)을 공급한 바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은 "G3 중국 출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장에는 G3 광고 모델인 배우 이민호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이 몰렸으며 300여명의 팬과 사인회를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애플도 9월 초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오는 9월 3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등 3곳에서 특정제품에 대한 공개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이날 '갤럭시 노트4'가 발표될 것임을 암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에 3개국에서 동시에 발표회를 갖고 '갤럭시 노트4'를 통해 2·4분기의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2.4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샤오미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14%로, 12%에 그친 삼성을 앞지르면서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또 IDC에 따르면 2·4분기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스마트폰 출하량도 7730만대에서 7430만대로 3.9% 감소했으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25.2%로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애플도 오는 9월 9일 아이폰6를 발표하고 그 다음주인 19일부터 본격 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폰6는 처음으로 11.9㎝(4.7인치) 대화면을 장착하고 14㎝ 화면의 '패블릿(휴대폰+태블릿PC)'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선 설욕전에 나서는 삼성, LG, 애플 신제품과 돌풍을 이어가려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의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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