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자 아르투르 아빌라

'2014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아르투르 아빌라 석학연구원(사진)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것은 브라질 수학교육 시스템의 승리였다. 아빌라 석학연구원은 브라질 태생으로 미국.유럽.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필즈상을 수상한 최초의 수학자로 기록됐다.

아빌라 수석연구원은 18일 기자와 만나 "지금 돌아보면 미국의 하버드, 프린스턴 대학교가 아닌 브라질 국립순수응용수학원(IMPA)을 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며 "높은 학업 수준에 압도당하거나 당황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았고 이에 흥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수학적 호기심을 깨운 것은 올림피아드였지만 IMPA는 그가 수학자로 자아를 찾아가는 데 깊은 영감을 줬다.

IMPA는 브라질 정부가 1961년 세운 연구소로, 1980년대에 국제학회 등을 유치하면서 활발해졌다. 이 연구소에서는 연령이나 학위과정과 무관하게 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아빌라 연구원이 19세에 연구의 주제를 잡고 21세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 연구소 때문이다.

그가 동역학계 연구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이는 것도 이 연구소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IMPA는 동역학 연구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동역학에 대한 직관을 잘 키울 수 있었다"며 "이후 프랑스에서는 구간변환 역학계(이번 필즈상을 받게 해준 결정적인 연구업적), 다각형 내에서 당구공 문제 등을 배울 수 있어 수학적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IMPA와 프랑스 CNRS의 학술교류가 활발한 덕에 자연스럽게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으며 이후 5년간 다양한 수학적 질문을 접하고 연구 성숙기에 접어들 수 있었다.

브라질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연구를 펼치고 있는 그는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브라질 수학의 가시적인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IMPA연구소를 통해 연구와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브라질 수학계를 대표하는 심벌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