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휴일 직장상사의 전화, 번지점프보다 더한 두려움”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2 15:46

수정 2014.10.23 20:56

“휴일 직장상사의 전화, 번지점프보다 더한 두려움”

휴일에 직장 상사로부터 연락을 받는 것이 번지점프를 하는 것보다 더한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헤럴드스코트랜드 등 외신들은 소비자 심리전문 연구기관인 마인드랩 인터네셔널의 신경과학계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영국 내 직장인들은 휴일에 직장에서 연락을 받는 것에 번지점프나 차가 고장나는 것과 같은 상황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각종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인식시킨 뒤 최면을 유도해 마음속으로 해당 상황이 실제로 발생한 것처럼 느끼도록 했다.

이때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심장박동수, 피부 수분 레벨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스트레스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쉬는 동안 직장 상사의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은 번지점프를 할 때, 연인과 싸울 때, 교통체증을 겪을 때 보다 더 많은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오는 연락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결과는 또 있다.
영국 여행전문웹사이트 라스트미닛닷컴이 2000명의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가 휴일에 직장 상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연락을 받을 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상사가 연락을 하는 이유는 '문서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컴퓨터를 어떻게 켜는지', '동료 전화번호 묻기'등 매우 다양했다.


이와 관련해 루이스 박사는 "전화를 거는 사람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될 지 모르지만 연락을 받는 입장에서는 '상사'나 '업무'라는 주제가 더해지는 순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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