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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기능상실 '심부전' 환자 연평균 4.5%↑…50대 이상 고령층 주의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1 13:03

수정 2014.09.21 13:03

심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호흡곤란, 폐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심부전증 환자가 연평균 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70대가 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가 전체 평균보다 14배 많았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9만4421명에서 2013년 11만5063명으로 증가했다.

2009~2013년 심장기능상실(심부전)로 인한 진료인원은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4.5%씩 증가했다. 증가율은 남성(연평균 증가율 7.1%)이 여성(연평균 증가율 3.0%) 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23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85명으로 남성 176명 보다 1.6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1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1431명 △60대 485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40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연평균 증가율 7.1%)했고, 그 뒤를 이어 30대에서 연평균 5.3%씩 늘었다. 여성은 80세 이상에서만 연평균 0.5%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심부전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718억원에서 2013년 963억원으로 1.3배 증가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3년 급여비는 721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전동운 교수(심장내과)는 "심부전은 보통 30~40대에 최초 발생 후 10~20여년이 경과하는 시점인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증 증상까지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교수는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심부전의 원인 질환은 30~40대부터 특히, 남성에서 발병하기 쉽고,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높은 흡연율 등도 영향을 끼쳐 30~40대에서 해마다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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