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비만 친구와 밥먹으면 나도 과식한다?

박나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3 14:14

수정 2014.09.23 15:31


비만인 친구와 함께 식사하면 과식하거나 살이 찌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2일(현지시간)은 미국 서던 일리노이대와 코넬대 연구진이 실험한 결과를 인용, 사람들이 비만인 친구와 식사할 때 고열량 식단에 대해 관대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험은 전문 여배우가 특수제작된 뚱뚱하게 보이는 옷을 입고 음식을 먹은 뒤 다른 실험 참가자들이 파스타나 샐러드 중에서 선택해 식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수제작한 의상을 입은 이유는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뚱뚱했을 경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실험결과 여배우가 특수제작 의상을 입은 상태에서 음식을 선택한 경우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비교적 고열량인 파스타를 고른 경우가 많았다.
한편 여배우가 특수제작 의상을 벗고 날씬한 상태에서 음식을 고른 것을 본 참가자들 대부분은 샐러드를 선택했다.

본 실험의 연구자들은 "이번 실험은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다른사람의 메뉴 선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고 진행됐다" 며 "비만인 사람과 함께 식사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고열량 음식을 저열량 음식에 비해 더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비만인 사람과 함께 식사할 경우 식사량 자체도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tinap@fnnews.com 박나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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