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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수성동 계곡' 등 수상작 전시.. "국토공간 품격 달라졌다"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9 17:07

수정 2014.09.29 17:07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및 국제포럼'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및 국제포럼'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올해로 6회를 맞은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및 국제포럼'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도 정홍원 국무총리가 직접 행사에 참석해 시상 및 축사를 함으로써 행사의 격을 한층 높였다. 이 행사는 지난해 대통령상이 신설되면서 국내 최대의 국토·도시 디자인 공모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의 영접을 받으면서 행사장 입구에 전시된 수상작을 둘러봤다.
정 총리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울 종로구청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수성동 계곡 복원'과 국무총리상에 선정된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의 '센트럴공원 조성공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수상작들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앞서 일부 행사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시된 수상작품의 각종 이미지, 사진 등을 촬영했으며 일부 참가자는 작품의 특징과 선정 배경에 대해 질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운데)가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및 국제포럼'에서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수성동 계곡 복원' 사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에게 상장을 전달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운데)가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및 국제포럼'에서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수성동 계곡 복원' 사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에게 상장을 전달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수준 높은 응모작…"국격 향상 기여"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는 총 45점이 출품됐으며 이 중 부문별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우수작 20점이 선정됐다. 부문별 심사위원단은 이들 작품이 있는 현장을 방문해 세밀한 실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또 부문별 최종 수상작품은 총괄심사위원과 부문별 심사위원장 전원이 참석해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장관상 4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 등 기관장상 5점을 선정했다. 이 밖에 올해 처음으로 공모를 실시한 중고생 대상 '품토아도'(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도시) UCC 공모전에서도 2개 작품이 선정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과 파이낸셜뉴스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막중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은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은 정부의 국토디자인 정책과 연계해 '디자인 국토'를 국토계획의 주요 근간으로 삼아 국토와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등에서 시행한 주요 관련 사업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세계적인 국토도시디자인 추세와 관련 정보를 다루는 국제포럼을 개최해 국토디자인 선진화를 통한 국격 향상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행사의 일환으로 국내외 유수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토도시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추세와 나아가야 할 방향, 정책적 과제 등을 토론하기 위한 국토도시디자인 포럼을 마련했다"며 "활발한 토론을 통해 우리나라 국토공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수준 높은 응모작이 많았던 '공공공간'부문에 장관상을 2점 배정했고 다소 수준이 미흡했다고 평가된 '도시 및 단지'부문과 '해외건설'부문에는 장관상을 시상하지 않도록 했다.

심사는 디자인의 창의성과 심미성, 조화성, 지역성,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했으며 심사위원회는 수차례의 논의를 거쳐 대통령상을 비롯한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정 총리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에 대한 시상식을 주관했다. 장관상으로는 서울 관악구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 조성사업', 충남 보령시 '팔색보령수필 조망공간 사업', 울산시 '태화루건립(중창)', 부산시 '부산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시범사업' 등이 선정됐다.

■석학 강연·토론 관심 '집중'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상에는 경북 경주시 '경주동궁원 조성사업', 광주시 '광주 새야구장 건립사업'이 각각 선정됐으며 국토연구원장상에는 울산시 중구 '외솔기념관', ㈜도화엔지니어링 'KTH Biomass fired Power Plant'(KTH 바이오매스발전시설EPC사업)이 영예를 안았다. 한국교통연구원장상에는 대구시 남구 '문화·예술 생각대로'가 차지했다.

'품토아도' UCC 공모전 부문에서는 수원공고 우효광 군의 '새로운 광교호수공원을 자랑합니다'가 파이낸셜뉴스회장상을, 대구함지고 김주호 군의 '새로운 도시장소를 자랑합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후 단체 기념촬영에 앞서 시상식에 참석한 일부 지자체 관계자들은 개별적으로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열린 3부 포럼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울 종로구의 수상사례 발표와 해외 및 국내 석학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연설자로 나선 프랑수아 프리에 프랑스 오를레앙대학 교수는 '도시재생 주체의 이동 및 실천'에 대해,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도시재생의 사회적·문화적 공유 및 확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 행사에서는 구자훈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추진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김정희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 김영환 청주대학교 교수, 김현선 김현선디자인연구소 대표, 김홍규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앞서 진행된 강연과 관련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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