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직구 1조 시대··· '물류업계, 복합운송능력 확보해야'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1 09:25

수정 2014.10.01 09:25

물류업계가 해외직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항공과 해상을 동시 운행하는 복합운송능력을 확보하고, 국내 제품을 해외고객에 직접 판매하는 역직구서비스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물류산업 트렌드 변화와 물류기업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업계간 경쟁심화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물류업계가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조원 시대를 연 해외직구 시장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가 건수로는 1116만건, 금액으로는 1조102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8월 기준 건수로는 988만건, 금액은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물류업계가 해외직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항공과 해운을 동시 운영하는 복합운송능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외직구 물량의 99.5%는 항공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하지만 부피 및 중량이 크고 유행에 덜 민감한 품목인 가전제품, 가구류, 장난감 등의 직구비율이 증대되면서 해상운송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해상운송이 항공운송에 비해 약 60%의 비용절감효과가 있다"며 "유행에 민감한 의류, 패션잡화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품목은 항공운송을, 배송일에 상대적으로 구애받지 않은 제품은 해상운송을 사용해 물류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직구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국내 제품 수요가 큰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역직구 시장 확에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역직구란 해외고객이 국내 쇼핑몰에서 국내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구 규모는 우리나라의 35배에 달하는 352억달러에 이르며, 2018년 1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물류기업들은 역직구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배송대행 및 구매대행을 비롯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입 물량을 운송하기 위한 해외배송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또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과 연계해 역직구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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