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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락, 앞으로 소비 위축될듯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1 14:15

수정 2014.10.01 14:15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리서치 그룹인 콘퍼런스 보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 93.4에서 9월 86으로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있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지난 8월에는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93.4에 이르기도 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낮아진다는 것은 향후 수개월 사이에 미국인의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의미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가 9월 89.4로 전월 93.9보다 하락했고, 6개월 뒤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9월 83.7로 전월의 93.1보다 낮아졌다.


소비자의 지출은 미국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경기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USA투데이는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경제에 대한 미 소비자들의 신뢰지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8월 고용지표가 발목을 붙잡았다"고 분석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소비자들이 미국경제에 대한 단기 전망과 고용사정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지수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가 다소 부진해졌고 어닝시즌에 대한 관망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고용 상황이 상당히 좋다고 대답한 소비자들은 17.6%에서 15.1%로 하락했으며 앞으로 6개월간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들도 20.8%에서 18.6%로 줄었다.


반면, 경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들은 9.9%에서 12%로 증가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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