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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여론을 의식했을까?"... 이통3사, 단통법 2주차 휴대폰 보조금 상향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8 09:13

수정 2014.10.08 09:13

성난 여론을 의식한 탓일까.

이동통신 3사가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건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2주차를 맞아 일부 최신 기종의 휴대폰에 대한 보조금(지원금)을 소폭 올렸다.

8일 이동통신 3사는 해당 홈페이지에 휴대폰 보조금을 일제히 공시했다. 이는 지난 1일 단통법 시행과 함께 처음 휴대폰 보조금을 공시한 후 1주일만에 이뤄진 2차 공시다. 이통3사는 휴대폰 보조금을 한번 공시하면 1주일간 수정할 수 없다.

휴대폰 보조금 상승폭이 가장 뚜렷한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이날 T월드 다이렉트에 주요 휴대폰의 보조금을 올려 공시했다.
그중 갤럭시S5(SM-G900S)는 최상위 요금제인 LTE100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4만7000원 올려 공시했다. 이 제품의 지난주 휴대폰 보조금은 13만3000원이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SM-G906S)의 보조금도 지난주 13만3000원에서 18만원(LTE100 요금제 기준)으로 4만7000원 늘어났다.

G3도 13만3000원에서 20만원으로 6만7000원 만큼 올랐다. G프로2의 경우 13만3000원에서 22만7천원으로 9만4000만원 만큼 증가했다.

KT는 요금제 지원 체계를 일부 손질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늘렸다.

그 결과, KT는 최상위 요금제인 '완전무한 129'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노트4(SM-N910)의 보조금을 8만2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늘렸다.

갤럭시S5(SM-G900K)의 경우 15만9000원에서 22만8000원으로 변경했다. 또한 S5A(SM-G906K)는 13만6000원에서 25만1000원으로 높였다.


KT는 아이폰5s의 보조금을 15만9000원에서 26만7천원으로 올려 공시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갤럭시노트4에 대해서 보조금을 11만원으로 올렸다.


한편,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의 보조금 상향조정은 첫주 고객의 반응이 좋지 않은 데 따른 행보로 보여진다"며 "그러나 단통법 취지에 걸맞는 요금경쟁과 보조금 경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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