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군항공기 창정비 4000대 달성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8 14:36

수정 2014.10.08 14:36

대한항공이 8일 부산 대저동 소재 테크센터에서 진행한 '군용기 창정비 4000대 출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항공이 8일 부산 대저동 소재 테크센터에서 진행한 '군용기 창정비 4000대 출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항공이 군용 항공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지 36년만에 4000대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8일 부산 대저동 소재 테크센터에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관계자를 비롯 한국 육·해·공군 및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용기 창정비 4000대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창정비는 항공기를 정비 격납고에 입고해 각종 시스템의 사전 점검, 완전 분해 후 기체 주요 부위의 상태 검사, 비파괴 검사 등을 통해 발견된 결함의 수리·보강 및 성능개선작업으로 이뤄진다.

작업 완료 후 각 계통의 작동 점검 및 시험 비행 등을 통해 완벽하게 새 항공기 수준의 상태로 유지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작업이다.


대한항공은 1975년 '군용 항공기 정비, 조립, 생산 군수업체'로 지정 받은 후 1978년 한국군 C-123 수송기 창정비 사업을 시작, 같은 해 1호기를 출고한 바 있다.

이후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2000여 대에 달하는 한국군 UH-60 헬기, CH-47 헬기, F-4 전투기 등 모든 한국군 군용기의 창정비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세계 최고의 항공기 정비 능력을 기반으로 자주 국방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대한항공은 또 지난 1979년부터 미군의 F-15 및 F-16 전투기, KC-130J 공중급유기, A-10 공격기 등 2000여 대에 달하는 미 육·해·공군의 군용기 창정비 사업을 진행하면서 외화 획득 및 미군의 아·태 지역 국방력 강화에 이바지해왔다.

대한항공의 4000번째 창정비 기종은 미군의 F-15 전투기로 지난 5월 8일 테크센터에 입고되어 창정비를 완벽히 마친 후 일본 오키나와 현에 위치한 가데나(Kadena) 주일 미 공군기지로 복귀한다.


대한항공이 지난 36년 동안 4000여 대에 달하는 전투기, 헬기, 수송기 등 다양한 기종의 군용기 창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세계 최고의 항공기 정비 시설과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대저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테크센터'는 70만7866㎡, 연건평 26만6180㎡ 규모에 6900여종의 장비와 1만9000종 이상의 치공구 등 항공기 생산 및 정비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완비하고 있고 27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민간 항공기 구조물 생산 및 정비, 군용기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UH-60, KF-16 생산 및 창정비 사업과 성능개량 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인기 완제기 제작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유·무인기 종합 항공우주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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