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W 업체 대표 등 업체 관계자들은 특수 고속단정을 납품하면서 이 가운데 일부 중고 엔진을 사용하고 허위 영수증을 작성하거나 인건비를 부풀려 수억원을 챙긴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정년퇴직한 노모씨(61) 등 방사청 전·현직 관계자들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W 업체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대당 10억원 안팎에 특수 고속단정 13대를 납품했으나 고장이 자주 발생해 '불량 부품을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국방부가 자체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지난 8월 W 업체를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하드디스크 등을 입수했으며 방사청 직원들의 지원을 받아 내용을 분석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중 피의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 등을 결정짓고 수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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